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 3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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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 3권, 이상 영령의 결집


 얼마 전에 극장을 찾아 영화 <특별시민>을 보았다. 영화 <특별시민>은 과거에 본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 같은 전개를 기대하면서 보았지만, 막상 두 영화는 너무나 다른 영화였다. <특별시민>은 어디까지 그림자 싸움이었고,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 그림자가 바깥으로 나오는 싸움이었다.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은 그림자 속에 있던 '세력'들이 겉으로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격렬한 전개를 통해 큰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특별시민>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림자 속에서 보이지 않는 싸움을 했다. 거듭되는 정보전은 긴장감이 흐르기는 했지만, 바깥으로 솟구치는 화려함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재미가 없었다.'는 평이 상당히 많이 나온다. 오늘 <특별시민> 영화를 이야기하는 이유는 오늘 소개할 라이트 노벨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 3권>이 <특별시민>과 닮아있기 때문이다.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 3권>은 처음부터 끝까지 '진짜 싸움'이 아니라 '그림자 싸움'에 해당했다.


 아직도 다 소개되지 않은 가짜 성배 전쟁에 참여한 영령들을 소개하고, 그 영령들의 마스터 중 일부가 상당히 상식에서 어긋나 있다는 걸 보여주었다. 특히 일부 캐릭터는 <페이트 제로>,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는 연결선의 설정을 가지고 있어 묘하게 읽는 재미가 있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 3권>는 지루하다는 평을 피할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작품을 읽는 동안 마치 주술이라도 걸린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빠르게 지쳤고, 책을 읽으면서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는 여러 인물과 사정에 대한 이야기는 '얼른 좀 싸우기나 하자!'는 불만이 나왔다.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 3권>에서 등장한 영령은 지난 2권 막판에 등장한 길가메쉬의 앞을 막는 검은 두건을 두른 녀석과 그 녀석을 향해 고함치며 등장한 여전사, 아직 진명이 드러나지 않은 세이버의 자세한 이야기, '시그마'라는 이름을 지닌 동양 청년이 소환환 관찰자 등이 새롭게 등장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인물은 '프란체스카'로 불리는 인물과 그 인물이 소환한 서번트다. 도대체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 시리즈는 어떻게 내용을 앞으로 정리할 것인지 예상이 가지 않을 정도로 엉망진창이었다. 인물은 모두 하나같이 어떤 부분이 결여되어 있었고, 서번트 또한 이형의 존재가 많았다.


 오랜만에 이름을 들은 에미야 키리츠쿠의 이름, 아인츠베른의 이름과 관련된 인물들이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 3권>에서 어떤 활약을 하게 될지 무척 궁금하다.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 없는 성배에 의해 무작정 벌어지는 엉망진창의 성배 전쟁. 과연 이 작품을 내가 마지막까지 읽을 수 있을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의문형으로 남긴 채, 오늘 라이트 노벨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 3권> 후기를 마치고자 한다.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의 팬이라도 솔직히 조금 어려운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디까지 나의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하기를 바란다. 이 작품은 4권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아하하.



* 이 작품은 학산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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