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3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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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3권, 또 소꿉친구 히로인


 아직 4월에 불과한데, 한낮 기온이 무려 27도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중간고사 공부를 하는 동안 벌써 부채를 꺼내 들고 부채질을 해야 했고, 낮 동안 선풍기를 다시 꺼내서 틀까 심각하게 고민을 했을 정도다. 역시 지구 온난화가 가속하면서 봄은 점점 짧아지고, 여름은 더 길어진 것 같다.


 오늘 글은 원래 예정에 없던 글이다. 중간고사가 끝나는 목요일(20일)까지 라이트 노벨이나 만화책은 되도록 자제하려고 했다. 하지만 일요일(16일) 오후에 도저히 마음이 허해서 만화책을 딱 한 권만 읽기로 정했다. 오늘 글은 그렇게 만화책 한 권을 읽고 쓰는 짧은 후기 글인데, 역시 만화는 최고였다! :D


 이번에 소개할 작품은 <만화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3권>이다. 라이트 노벨을 겹겹이 쌓아놓은 상태로 시험공부를 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제일 윗자리를 차지한 건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10권>과 만화책 <만화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3권> 두 권이었다.


 시험이 끝나자마자 바로 펼쳐서 읽을 예정이었던 두 작품은 시험 공부를 하는 동안에도 내내 눈길이 갈 수밖에 없었다. 라이트 노벨은 펼치면 끝이 없어 빨리 읽고, 다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만화 <만화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3권>을 선택했다. 이 선택에 후회는 일절 없었다!





 <만화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3권>은 토모야가 카스미오카 우타하와 뜨거운 하룻밤을 보내는 에피소드로 시작한다. 우타라를 찾기 위해 와고 시를 샅샅이 뒤지던 토모야가 겨우 담당자와 대화를 나누던 우타하를 발견했는데, 그 이후에는 우리가 잘 아는 라이트 노벨에서 읽은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위에서 볼 수 있는 창작 의욕에 제대로 불이 붙은 우타하의 모습은 정말 놀랍다. 역시, 저런 모습이 진짜 창작자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평소 어떤 라이트 노벨이나 만화책을 읽고, 막 즐겁게 글을 쓰는 나의 모습도 제법 비슷하다. 아마 장르는 다르더라도 꾸준히 글을 쓴 사람은 비슷한 경험이 있지 않을까?


 <만화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3권>에서 우타하와 토모야의 에피소드는 짧게 그려졌다. 하지만 그 이후 새로운 소꿉친구로 등장한 '하시마 이즈미'의 에피소드는 무척 무게를 두고 다뤘다. 라이트 노벨 내에서도 폭발적인 존재감과 함께 등장한 이즈미는 현재 에피소드에서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그녀는 완벽히 매력적인 히로인으로 등장했는데, 토모야는 이즈미의 그림 실력에 '엄청나다!'고 느낄 정도로 반하게 된다. 그가 이즈미의 초대를 받아 참여한 코마케에서 그녀의 동인지를 파는 모습은 '역시 이런 게 진짜 오타쿠지!'라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것 때문에 그는 큰 하나의 난관을 다.





 바로, <만화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3권>의 핵심 이야기인 사와무라 스펜서 에리리와 갈등이다. 3권 도중부터 무척 귀여운 모습으로 등장하며 '오오, 역시 에리리!'이라는 감탄을 자아냈지만, 그녀의 진짜 매력은 <만화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3권> 마지막에 확실하게 올라왔다.


 에리리와 화해하기 위해서 토모야가 실행하는 '소꿉친구 히로인 공략 프로젝트'는 웃음이 나오는 그림이었지만, 역시 진지하게 자신의 마음을 부딪히는 두 사람의 모습은 아무 말 할 수 없었다. 라이트 노벨에서도 이 장면을 무척 인상 깊게 읽었는데, 만화책에서도 그 박진감은 생생하게 느껴졌다.


 <만화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3권>은 에리리와 토모야의 갈등이 일단락지어지며 이야기가 마무리되었다. 원작 라이트 노벨을 읽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 사건은 그저 커다란 사건의 전초전에 불과했다. 앞으로 창작자로 나서게 될 아키 토모야가 가야 할 길은 여전히 너무나 멀리 있기 때문이다.


 젠장, 오늘(16일) 이렇게 글을 쓰는 나도 중간고사 해결을 위해서는 너무나 멀리 있는 것 같다. 도무지 졸업을 해야 하는 내년이 너무나 멀게 느껴진다. 게다가 이번에는 오로지 온라인강의로 하는 토익 수업은 이날까지 듣는 걸 완전히 잊고 있어 이미 포기한 상태다. 아아, 나에게 어찌 이런 시련이!!



 뭐, 그런 이야기는 그만하도록 하자. 현재 애니메이션으로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2기>가 절찬리에 방송되고 있다. 그리고 국내에는 라이트 노벨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시리즈 외에도 만화 <시원찮는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앤솔로지(에리리 루트)>와 본편 만화도 발매되고 있다.


 아직 '대작'으로 불리는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冴えない彼女を育てる方)> 시리즈를 만나지 않았다면, 꼭 이번 기회에 작품을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란다. 만화책도, 라이트 노벨도, 애니메이션도 무엇하나 빠지지 않는 작품이니까. 이렇게 시험공부를 하다가 도무지 참지 못해 읽을 정도로….


 그럼, 모두 즐거운 월요일이 되기를 응원한다! 나 또한 오늘 치를 시험이 무사히 B+ 이상은 받을 수 있기를! (머릿속에 다 들어와 있는 것 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다.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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