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랭크의 폭군 1권 후기, 타락한 천재의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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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F랭크의 폭군 1권, 오랜만에 본 머리를 쓰는 싸움


 정말 오랜만에 머리를 풀가동시켜야 하는 라이트 노벨을 만났다. 서울문화사에서 3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발매한 <F랭크의 폭군> 시리즈는 치열하게 수 싸움을 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과 제법 분위기가 닮은 작품은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어서 오세요> 시리즈가 아닐까?


 <F랭크의 폭군>의 이야기는 '나나호시(일본명을 한국어로 풀면 일곱개의 별)'라는 이름을 가진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다. 나나호시 고등학교는 모든 것이 실력과 힘으로 이루어지는 카스트제도 같은 시스템이 도입되어 있다. 개인의 능력치에 따라 A~F 랭크로 나누어져 차별을 받고 있었다.


 작품의 남자 주인공 후지시로 칸나는 당연히 F랭크다. 주인공이 최하위에서 최정상을 노리는 이야기가 아닌 이상 이 작품은 흥미를 주지 못한다. 애초 라이트 노벨 제목부터가 'F랭크의 폭군이라는 점에서 주인공이 밑바닥에서 위로 올라갈 인물이라는 걸 많은 독자가 예상할 수 있었을 것이다.


 밑바닥에서 위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역시 그에 상응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어서 오세요>의 남자 주인공은 자신의 진짜 실력을 숨기고 있지만, 여기서 주인공은 스스로 군주의 자리를 노린다고 말하며 군주의 자리에 앉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며 랭크 1위를 노린다.




 <F랭크의 폭군 1권>의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남자 주인공 후지시로 칸나와 학원의 실질적인 군주로 강림하는 카구라자카 에리카 두 사람의 이야기다. 이 두 사람의 싸움에 사용되는 갖은 방법은 <F랭크의 폭군 1권> 시작과 함께 복선이 교묘하게 뿌려지면서 모든 걸 마지막에 회수했다.


 책을 읽는 동안 상당히 진지하게 읽어야 해서 피로감이 몰려오기도 했지만, 그 이상으로 수읽기 싸움을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읽을 수 있었다. 하나의 문제를 뛰어넘자 마자 곧바로 새로운 문제와 맞닥뜨리는 것도 <F랭크의 폭군>의 매력이다. 수읽기 싸움은 역시 이 정도로 치열해야 제맛이다.


 과거에 읽은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어서 오세요> 시리즈 또한 제법 교묘히 이야기를 풀어가는 작품이었지만, <F랭크의 폭군> 시리즈는 한층 더 깊이 사건의 열쇠를 숨겨 놓았다. <F랭크의 폭군 1권>을 읽는 동안 읽히고, 뒤집히고, 읽히는 이야기는 철저한 분석을 하며 책을 읽는 즐거움을 주었다.


 하지만 모든 계획과 심리가 완전히 드러난 것은 아니다. 주인공 칸나가 에리카에게 품은 마음, 칸나가 자신의 곁에 두고 활용한 나나미와 메이 두 사람에 대한 이해는 아직 미궁이다. 살짝 이야기 속에서 어떤 마음이 있는 건 아닌지 언급되기는 했지만, 모든 사건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느낌이었다.


 정말 오랜만에 만난 머리를 열심히 굴려야 하는 라이트 노벨 <F랭크의 폭군>. 1권과 2권이 동시 발매가 되어 2권도 바로 옆에 있지만, 1권을 읽은 상태에서 곧바로 2권을 읽으면 머리가 버티지 못할 것 같다. 2권을 읽기 전에는 역시 일상 라이트 노벨을 한 권 읽으며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었다. (웃음)


 그런고로 오늘 글은 <F랭크의 폭군 1권> 후기로 마친다. 내일은 조금 더 머리를 쓰지 않고 읽을 수 있는 라이트 노벨 한 권을 소개하고, 그다음에 <F랭크의 폭군 2권>을 소개할 생각이다. 아무쪼록 <F랭크의 폭군 2권> 후기를 기대해주기를 바란다. 머리 쓰는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 이 작품은 서울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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