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녀 4권 후기, 이상한 여자 고등학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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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변녀 4권, 오늘도 센코는 재치발랄한 하루를 보냅니다


 대학에 다니다 보면 종종 후배와 여자 이야기를 할 때가 있다. 친구가 여자한테 차이는 바람에 며칠이나 같이 술을 마셔줘야만 했다거나 우리 학교에 귀여운 애들 진짜 많은 것 같다거나. 건전한 남자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이런 이야기는 한 번쯤 하지 않을까 싶지만, 나는 조금 예외에 해당하는 존재다.


 왜냐하면, 나는 대학에서 술을 마시면서 누가 누구에게 고백하거나 사귀는 일에 전혀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대학이나 여러 행사장에서 진짜 귀엽거나 예쁜 사람을 보면 '오, 대박이다!' 같은 반응을 할 때도 있지만, 굳이 직접 주변을 둘러보면서 그런 말은 하지 않는다. 어차피 인연이 없는 남이니까.


 내가 관심 있는 것은 오로지 재미있는 책이다. 그 책에는 일반 도서를 비롯하여 라이트 노벨, 만화책도 당연히 포함된다. 언제나 책을 들고 읽는 나는 여자 친구를 사귀는 일보다 재미있는 책을 더 많이 읽고 싶다는 욕심밖에 없다. 아, 그리고 돈을 좀 넉넉하게 가져서 내 도서관을 세우고 싶다는 것 정도?


 그런 성향 탓인지 모르지만, 라이트 노벨과 만화책 중에서 H 요소가 섞인 작품은 좀 더 재미있게 읽게 된다. 아무래도 현실에서 부족한 성욕을 2차 창작을 통해서 채우는 것 같다. 이렇게 말하면 '으악! 오타쿠다!' 같은 느낌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 또한 사실이니 부정할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오늘 소개할 만화책 <변녀 4권>은 약간 그런 장르에 속한 만화다. 책 표지 귀퉁이에 '이상한 여자 고등학생'이라는 말이 붙어있는 데다가 제목이 '변녀'이니 당연히 그런 내용이 조금 등장한다. 하지만 <적나라한 그녀> 같은 작품처럼 직접적인 행위를 그리지 않고, 모든 걸 '개그 소재'로 활용할 뿐이다.


 아래에서 <변녀 4권> 표지와 함께 몇 장면을 살펴보자.





 <변녀 4권>의 첫 에피소드는 주인공 센코가 아이들에게 죽마를 가르치는 에피소드다. 센코의 편지를 보고 온 타카무라를 향해 아이들은 "저 형이 계속 변녀 가슴만 쳐다봐." 등의 말을 하며 센코와 타카무라의 재미있는 모습을 그렸다. "좀 더 신체의 일부분을 깊이 박아야!" 등의 대사를 보라. (웃음)


 이 작품은 이런 이야기로 진행되면서 상당히 즐겁게 감상할 수 있다. 센코와 타카무라의 죽마 강습 에피소드 이후에는 여름에 에어컨이 고장 난 센코의 방이 소재로 사용된다. 센코는 타카무라의 방에 몸을 내밀고 에어컨 아래에서 쉬게 해달라고 하는데, 여기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도 정말 보기 좋았다.


 <변녀> 등장인물 중에는 '루카'라는 아주 순진하면서도 매력 있는 여대생이 있다. 루카의 성(城) 동아리 술모임에 참여한 센코가 루카를 동아리의 공주로 만들거나 'X기 금지' 규칙을 만드는 에피소드. 참, 적절하게 야한 요소가 섞인 개그 드립이 만화를 한번 펼치면 질리지 않게 한다. 아하하.


 이번 <변녀 4권>에는 루카 외에도 어떤 여자 고등학생이 또 등장한다. 센코에게 제자로 삼아 달라고 하며 찾아온 그녀는 센코와 비슷한 말을 하며 여러 재미있는 장면을 그린다. <변녀 4권>을 읽는 동안 '이런 걸 갭모에라고 하는 거지!?'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아마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변녀 4권>도 그런 에피소드로 꽉 채워져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변녀 4권>에서 읽은 24번째 에피소드는 센코의 또 다른 매력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단순히 열이 났던 게 아니라 '그날'이라는 이유로 살짝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안경 쓴 세코가 보여주는 데레는 엄지손가락이 척 올라간다.


 <변녀 4권> 마지막 에피소드 또한 루카와 센코가 서로 대화하며 웃음이 멈추지 않는 에피소드를 그려냈다. 루카에게 "뿅 간다… 는 게 무슨 뜻이에요?"라는 질문에서 그려진 어떤 행위에 대한 이야기. 단순히 웃음의 포인트로 사용하는 게 아니라 주인공의 움직이는 감정도 그리고 있어 질리지 않았다.


 아직 만화 <변녀> 시리즈를 읽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꼭 한번 읽어보기를 바란다. 딱히 연령 제한이 걸려 있지도 않을만큼 건전하고, 적절히 야한 태클이 굉장히 매력적인 작품이다. <변녀 4권>도 무척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아아, 근처에 저런 여동생이 있다면, 조금 더 현실도 재미있을 텐데….


 아무래도 나는 이런 생각을 하기에 현실 속 관계에 더 관심을 두지 않는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아쉬운 점은 하나도 없으니 딱히 바뀔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오늘 만화 <변녀 4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모두 즐거운 하루가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만화의 여고생은 늘 '진리'임을 잊지 말자. (웃음)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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