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티처 3권 후기, 왕도에서 신부를 납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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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월드 티처 3권, 오늘도 굉장히 재밌습니다.


 만약 이세계로 내가 건너가게 된다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어느 작품의 주인공들처럼 치트 능력이 각성하지 않고, 오로지 내가 할 수 있는 일로 먹고 살아가야 한다면 나는 과연 이세계에서 생활할 수 있을까? 문명이 오늘 사는 시간과 너무나 다르고, 환경도 다르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


 나는 절대 쉽지 않으리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지금도 평소 생활하는 곳과 다른 곳에 가면 적응을 하지 못해 고생하는데, 만약 이세계로 넘어가더라도 개인의 능력이 특출하지 않은 이상 잉여로 남을 뿐이다. 그런 면에서 이세계 라이트 노벨의 주인공은 모두 특출한 한 가지를 가지고 있다.


 오늘 소개할 <월드 티처 3권>의 주인공 시리우스도 이세계로 건너가기 전 일본에서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었던 인물이다. 일본에서도 제자를 가르치며 위업을 키워가던 그가 이세계에서 '마력'을 이용해서 그 능력을 더욱 키우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제자가 생기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이었다!


 <월드 티처 3권>은 그렇게 점점 더 실력을 키우는 주인공과 주인공 옆에서 받들며 함께 하는 에밀리아, 레오 두 명과 함께 새로운 적을 뛰어넘는 이야기다. 그 이야기의 중심에는 지난 2권부터 함께 수행하는 리스가 있다. 이제 더는 놀랍지 않은 그녀의 숨겨진 정체와 에피소드가 상당히 재밌었다.


월드 티처 3권, ⓒ미우


 <월드 티처 3권> 시작은 시리우스와 에밀리아, 레오, 리스가 다니는 학원의 내부 미궁이 공개되어 도전할 수 있게 된 장면에서 시작한다. 학원장은 시리우스 팀에게는 조금 더 어려운 미궁에 도전하도록 살짝 수를 써뒀었는데, 이 사실을 케이크 때문에 고발하는 마그나 선생님의 모습이 무척 웃겼다.


"그렇지는 않아요. 그저 시리우스 군이 미궁에 도전한다면 이걸 전해달라는 부탁을 학교장 님에께 받았을 뿐이죠."

마그나 선생님이 그렇게 말하면서 건네준 것은 이 학교의 문양이 새겨진 메달이었다.

"접수처에 가서 이걸 보여주면 귀찮은 심사를 받지 않아도 되니, 바로 미궁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것 같은데요."

"그렇지 않아요. 학교장 님의 순수한 호의일 뿐입니다."

마그나 선생님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말했지만, 나는 그가 내 시선을 살짝 피했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뭔가 있는 것 같지만, 아무래도 입막음을 당한 것 같았다.

"선생님, 다음에는 아프를 이용한 과일 케이크를……."

"그걸 사용하면 특별히 만든 매우 어려운 미궁으로 안내될 겁니다. 이건 전부 학교장 님의 독단이에요."

케이크 앞에서는 권력도 무의미했다. (본문 24)


 케이크를 좋아하는 나로선 마그나 선생님의 입장이 십분 이해가 간다. 하물며 저 세계는 주인공 시리우스가 만든 제대로 된 케이크가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다. 당연히, 맛있고 달콤한 케이크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다. 아아, 정말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맛있는 케이크가 먹고 싶다! 딸기 쇼트케이크!!!


 이런 감상을 저절로 하게 되는 에피소드를 몇 개나 <월드 티처 3권>에서 읽을 수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 시리우스가 학원장에서 건네받은 미궁은 자잘한 함정이 수도 없이 설치되어 있었다. 당연히 시리우스는 함정에 단 한 번도 걸리지 않았다. 역시 주인공의 클래스가 남다른 수준이었다.


 미궁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나는가 싶었지만, 살인귀와 범죄자가 모인 '선혈의 드래곤'이라는 녀석들이 몰래 잠입하면서 큰 사건이 벌어진다. 여기서 에밀리아, 레오, 리스가 위험한 상황에 놓여버리고 말아 주인공이 본심을 발휘하면서 일본에서 쓰던 자신의 특별한 '멀티태스크' 능력을 사용한다.


 좀 어려운 말 같지만, 그냥 쉽게 복합 작업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멀티 태스킹을 가능하게 된다는 기기가 우리 주변에 많지 않은가? 카카오톡을 보내면서 동영상을 볼 수 있는 화면 분할 기능처럼, 시리우스는 자신의 뇌의 사고 중추를 가상적으로 여러 개로 나누어 동시에 운영할 수 있었다. (소름)


월트 티처 3권, ⓒ미우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월드 티처 3권>을 참고하길 바란다. 살짝 오싹해지는 주인공 시리우스의 모습을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나 싶다. 이 미궁 사건 이후에는 리스의 집안 이야기가 주로 다루어 지면서 드디어 시리우스가 이세계에 머무르는 나라의 왕과 만나는 자리가 마련된다.


 리스는 이 나라와 왕의 평민인 자식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어머니가 죽고 난 이후 리스는 왕에게 거둬줘서 왕족의 신분을 숨긴 채 살고 있었다. 그녀에게 학교에 가볼 것은 권하고, 정신적으로 지탱해준 언니 왕녀 리펠의 몸이 좋지 않아 시리우스에게 진찰을 의뢰한 것이 최초의 출발점이 된다.


 리펠의 원하지도 않는 정략결혼이 이루어진다는 걸 알게 된 리스는 그 대신 자신이 결혼의 자리에 서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리펠은 리스의 탈환을 시리우스에게 의뢰하는 식으로 <월드 티처 3권>의메인 사건이 터진다. 이 과정 내에도 웃을 수 있는 부분이 많았고, 복잡할 것 같은 결말은 아주 간단했다.


 결말에 대한 이야기는 <월드 티처 3권>을 읽는 재미로 남겨두고 싶다. 리스를 통해 차가운 이미지로 본 왕이 사실은 엄청난 '딸 바보'라는 전개가 이야기를 가볍게 해주었다. 특히 여기서도 케이크가 웃음 포인트오 사용되는데, 역시 달콤한 케이크는 지친 사람과 서먹서먹한 사람에게 최고인 것 같다!


 오늘 라이트 노벨 <월드 티처 3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치고자 한다. 무척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니 아직 <월드 티처> 시리즈를 만나보지 않았다면, 강력히 추천해주고 싶다. 맛있는 케이크가 만드는 에피소드와 함께 주인공과 귀여운 미소녀들이 만드는 에피소드는 분명히 마음에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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