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와 용사와 용사와 용사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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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용사와 용사와 용사와 용사 1권, 용사 과포화 시대


 어릴 적에 본 애니메이션에서 용사는 악과 마주해 싸우며 언제나 승리를 거두는 존재였다. 용사는 언제나 정의였고, 악마는 언제나 악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이 고리타분한 개념은 더는 진리로 작용하지 않는다. 용사가 악이 되기도 하고, 오히려 악마의 입장에서 정의가 그려지는 작품도 등장했다.


 우리에게 용사는 더는 정의의 사도가 아니고, 완벽한 존재도 아니다. <원피스>의 칠무해 도플리밍고는 "이긴 자가 정의다. 언제나 세계는 이긴 자에 의해 쓰여 왔다."라고 말한다. 그것은 우리의 역사가 증명하는 사실이다. 용사, 정의의 사도를 꿈꾼 사람들은 현실이 얼마나 잔혹한지 알고 있다.


 그래서 문학 예술계에는 정의를 심도 있게 사색하기도 하고, 오락 장르 소설과 애니메이션 등에서는 정의가 이제 움직이는 개념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인기 만화 <원피스>도 그렇지만, 요즘 발매되는 라이트 노벨과 만화책, 애니메이션 등에서는 이미 용사의 개념이 정의의 사도에서 벗어난 지 오래다.


 오늘 소개할 소미미디어의 신작 라이트 노벨 <용사와 용사와 용사와 용사 1권> 또한 그렇다. 제목에서 벌써 용사가 네 번이나 반복될 정도로 '용사 포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냥 등장인물 수식어에 '용사'라는 칭호가 붙었을 뿐, 그저 평범하고 유쾌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다.




 책의 시작을 읽어보면 '대용사시대- 아니, 대용사 '포화' 시대가 도래했다.'는 문구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때부터 이 작품이 코미디를 주제로 한 작품임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용사와 용사와 용사와 용사 1권>의 첫 에피소드는 오랜만에 발주된 퀘스트를 놓고 다툼을 벌이는 잉여 용사들의 이야기다.


 이 장면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저자는 책의 등장인물을 소개한다. 서로 퀘스트를 빼앗아 가지 못하도록 여러 행동을 하는 모습은 굉장히 현실적인 백수 용사를 그리고 있다. 얼마 전에 애니플러스를 통해서 <용사가 되지 못한 나는 마지못해 취업을 결심했습니다>가 떠오르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첫 에피소드 이후에도 이 작품은 카메라로 촬영하는 용사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등의 평범한 이야기를 끝까지 이어간다. 제목처럼 주로 등장하는 네 명의 용사가 겪는 여러 해프닝. 그동안 접하지 않은 작품이라 신선하게 다가오는 부분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크게 끌리는 매력은 없었다.


 오늘 라이트 노벨 <용사와 용사와 용사와 용사 1권> 후기는 여기서 마치고자 한다. 평범한 일상물이라 더 어떻게 적을 수가 없다. 내일은 맥도날드에서 정사원이 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마왕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니 아무쪼록 기대해주길 바란다. 아아, 그래도 평범한 건 좋은 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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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품은 소미미디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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