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3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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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어서오세요 실력지상주의 교실에 3권, 무인도 서바이벌 게임


 라이트 노벨이라고 해서 무조건 웃긴 작품과 하렘 작품보다 종종 진지하게 머리를 굴리는 작품이 제법 잘 만들어질 때가 있다. 오늘 소개할 라이트 노벨 <어서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3권>도 그런 시리즈 중 하나다. 인간관계와 사회 시스템 속에서 적절히 머리를 굴리는 이야기가 무척 재미있다.


 1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만난 <어서오세요 실력지상주의 교실에 3권>의 무대는 무인도다. 이야기의 시작에서 처음 무인도를 방문하는 D반 학생은 그저 바캉스로 생각했지만, 역시 이 작품에서 무인도가 그냥 바캉스를 그리는 이벤트 소재로 사용될 리가 없었다. 무인도는 철저한 생존게임의 장이었다.


 책의 첫 장을 보면 '천국과 지옥의 경계'라는 소제목이 사용되었다. 딱 그 말대로 무인도에서 펼쳐지는 모든 일상은 호화로운 크루저 위에서 누린 것과 정반대의 상황이었다. 300포인트를 가지고 마지막 날에 최대한 많은 포인트를 획득한 사람이 이기는 게임인 무인도 서바이벌은 마치 냉전 같았다.


 겉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지 않지만, 조용히 흘러가는 게임 속에서 철저하게 하나부터 열까지 머리로 계산한 주인공 아야노코지 키요타카의 활약이 눈부셨다. 마치 숨을 죽이고 사냥감을 포획하는 것처럼 냉정하게 움직이는 아야노코지의 모습은 대단했다. 그의 진짜 실력을 3권을 통해 볼 수 있었다.


어서오세요 실력지상주의 교실에 3권, ⓒ미우


 <어서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3권>의 메인이 되는 무인도 서바이벌 게임은 기본으로 주어지는 300포인트를 가지고 각 반이 리더를 정해서 효율적으로 살아남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여기서 D반의 리더는 평소 인망이 두터운 히라타가 되고, 그의 여자친구인 카루이자와 파가 중심을 이룬다.


 처음에는 제법 단결이 나름 되었던 D반이지만, 그 D반은 함정에 빠지면서 남자와 여자가 나누어지고 리더 히라타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카드키를 소유한 실질적인 리더 호리키타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게임은 제법 불리하게 흐르는 듯했다. 하지만 그 모든 상황을 아야노코지는 적절히 이용한다.


 <어서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3권>을 읽으면서 나는 C반이 벌인 배수의 진을 친 작전과 교활한 C반의 리더를 보면서 무슨 속셈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초기에 내가 예상한 대로 역시 각 클래스에 바이러스 하나를 투입한 셈이 되었는데, 아마 라노벨 독자라면 이 부분을 쉽게 추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아야노코지가 처음부터 모든 상황을 두고 수읽기를 하고 있는 줄은 몰랐다. 마지막에 이르러 그것을 알게 되었는데, 역시 이렇게 머리를 굴려야 하는 작품은 또 나름의 재미가 있었다. 조금 더 쾌활한 분위기로 그렸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도 살짝 있다. 그래도 이 작품은 이게 최선이었다.


어서오세요 실력지상주의 교실에 3권, ⓒ미우


 하지만 무인도를 배경으로 펼쳐진 만큼 3권에서 전혀 이벤트 장면이 없었던 건 아니다. 주인공 아야노코지에 마음을 품고 있는 듯한 사쿠라의 모습을 귀엽게 볼 수 있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도 여전한 매력을 뽐내는 호리키타도 보기 좋았고, 늘 밝은 모습을 하고 다니는 B반의 이치노세 또한 그려졌다.


 페이스북 타임라인에는 '아, 이치노세와 사귀고 싶다.'는 말을 무심코 적고 말 정도로 그녀는 역시 이번 서바이벌 게임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최우등반 A반은 내부 대립이 있었고, C반은 교활함이 있었고, D반은 우둔함이 있었다. B반은 가장 단결이 잘 되었기에 무난한 결과를 맞이했다.


 뭐, 자세한 결과는 <어서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3권>을 참고하길 바란다. 머리를 굴리면서 읽는 신뢰 관계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인간관계 속에서 '승리'를 손에 넣는 이야기는 매력적이었다. 작지만 호리키타와 아야노코지의 신뢰 구축을 비롯해 여러 수읽기 싸움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오늘 라이트 노벨 <어서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3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두 번째 이미지 이후 이야기는 조금 억지로 적은 거라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이 글은 좀 짧게 끝내고 싶지 않았다. 앞으로 나올 <어서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4권>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가 벌어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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