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의 본망 5권 후기, 마음 속의 거짓과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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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쓰레기의 본망 5권, 1월 애니메이션 방영 화제작


 사람의 마음이라는 건 거짓과 진실을 오가며 어느 마음이 거짓이고, 어느 마음이 진실인지 쉽게 알 수 없게 된다. 우리는 보통 자신의 마음은 진실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알고 보면 우리의 그 마음 또한 어떤 상황 속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을 때가 많다. 특히 그것이 욕망과 관련되면 더욱더.


 오늘 소개할 만화책은 2017년 1월 신작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고 있는 <쓰레기의 본망> 시리즈 5권이다. 일본 서점에서 <쓰레기의 본망> 시리즈가 주목받는 코너에 놓여있고, 많은 사람이 작품을 눈여겨보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었다. 솔직히 이 작품이 그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었다.


 <쓰레기의 본망> 시리즈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람의 어떤 거짓 없는 욕심에 대한 이야기다.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고 있고, 누군가를 내 것으로 하고 싶은 '사랑'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욕구. 그 감정을 <너의 이름은>은 밝은 색채로 칠했지만, <쓰레기의 본망>은 탁한 색채로 칠한 작품이다.


 지난 5권까지 <쓰레기의 본망>은 주인공 하나비와 무기, 그리고 선생님인 아카네와 나루미 두 사람. 그리고 다른 추가 인물도 속속히 나오며 네 사람을 둘러싼 이야기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특히 그 과정에서 서로가 왜곡된 감정 속에서 진실한 것을 찾아가는 이상한 길을 걷고 있다.


쓰레기의 본망 5권, ⓒ미우


쓰레기의 본망 5권, ⓒ미우


 <쓰레기의 본망 5권>의 시작은 하나비가 아카네의 남자를 엮는 장면이다. 하지만 그 녀석은 오히려 하나비를 엮으려고 하는데, 아직 '남자'라는 생물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하나비의 미숙함을 볼 수 있었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앞으로 하나비는 어떤 방향으로 걸어가게 될지 무척 흥미로웠다.


 자신의 존재 가치를 다른 사람에게 의존해야만 하는 그 어리석은 길은 자신을 더욱 상처입히는 길이 아닐까? 하나비는 그 길목에 서서 '사랑'이라는 마음을 고민하고, 무기는 노리코를 만나 그녀가 가진 거짓 감정을 채워주는 역할을 한다. 여기서 볼 수 있는 무기의 모습 또한 그 부류에 해당했다.


 <쓰레기의 본망 5권>은 읽는 데에 별로 시간이 걸리지 않지만, 글을 통해서 어떠했다고 말하기에 참 적절한 단어를 쉽게 찾을 수가 없다. 무기와 노리코가 보내는 시간 중에 노리코는 몇 가지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는 자신을 마주하면서 쓰레기의 본망에 자신의 몸와 감정을 무기에게 맡기게 된다.


 차디찬 겨울바람이 부는 날에 핫초코 한 잔을 하며 읽은 <쓰레기의 본망 5권>은 참으로 분위기를 어둡게 만들었다. 하지만 <쓰레기의 본망 5권> 본편과 달리 만화 마지막에 붙은 외전 에피소드로 달린 짧은 이야기는 본편과 달리 따뜻함이 있어서 삭막한 분위기가 조금은 중화된 느낌이었다.


 17년 1월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될 정도로 인기가 있는 만큼(혹자는 암 걸리는 작품이라고도 한다.), 관심 있는 사람들이 이 작품을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란다.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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