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생활 8권 후기, 무투파의 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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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학교생활 8권, 사람의 편견으로 인한 대립


 사람은 항상 자기중심으로 생각하는 버릇이 종종 있다. 우리는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문득 어떤 선택의 순간이 오면 '나라면 괜찮을 거야.'라는 증거 없는 믿음을 품게 된다. 이러한 것을 심리학적으로 자기 과신이나 보호에 대한 방법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전문지식이 없는 나는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하지만, 내가 지금까지 겪은 사례나 주변 사람을 보면 그런 모습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오늘 소개할 만화책 <학교생활 8권>에서도 자기 중심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강경파가 커다란 사고를 치는 이야기다. 만화를 읽으면서 대체 얼마나 화가 났던지!


 <학교생활 8권>의 시작은 지난 7권 마지막에 본 무투파 내에서 안경 쓴 남자가 바이러스에 걸린 일이 판명되어 '그것'이 되어버린 장면이다. 무투파는 여기서 어쭙잖은 '타살론'을 꺼내 들면서 온건파를 향한 복수라는 감정을 꺼내 든다. 이 장면을 보면서 머리를 확 때려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한숨)


 강경파가 그렇게 온건파를 향해서 칼을 들이밀 준비를 하는 동안 온건파는 밖을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지하실에서 창고를 통해 획득한 정보가 있어 당연히 바깥을 노리는 게 타당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리가 없는 멍청한 무투파는 '역시 작전이었나!?'라며 제 좋을대로 해석해버린다.





 <학교생활 8권>는 정말 단순하면서도 굉장히 이질적이었다. 쿠루미를 습격한 모자를 쓴 녀석은 쿠루미가 계획한 전략에 당해 버려 통쾌했지만, 여기서 괴로워하는 쿠루미의 모습은 너무나 안타까웠다. 일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8권은 온건파 전원에 무투파는 협박을 하며 납치를 해버린다.


 이 과정에서 살짝 볼 수 있었던 무투파의 리더와 어떤 담배를 피우던 여성의 회상 장면은 '역시 이런 인간은 어디에나 있는 법이지.'라고 생각했다. 어쩔 수 없이 먼저 나섰지만, 리더의 그릇이 되지 못하는 리더는 언제나 있는 법이다. 그리고 세상이 이렇게 되어버린 순간을 즐기는 인간도 있는 법이다.


 '이 세상은 나를 위해, 나만을 위해 존재하는 거야.'라는 착각을 품고 충동적 행동을 즐기는 여성. 아마 나 또한 그런 모습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이렇게 지루한 세상을 살아가는 것보다 뭐든지 할 수 있는 세상에서 한 번은 충동에 몸을 맡겨보는 일. 이것 또한 우리 인간이 지닌 본연의 모습이 아닐까?


 아무튼, <학교생활 8권>은 무투파의 난입으로 온건파 모두가 당해버리게 된다. 당한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목숨을 잃어버리는 건 아니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보는 내내 '아, 저 무투파 녀석들 짜증 나!!' 하고 생각했는데, 다음 <학교생활 9권>이 무척 기다려진다.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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