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나무 왕, '살아라'는 메세지를 전하는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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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나무왕, '살아라'는 메세지를 전하는 애니메이션


ⓒ가시나무왕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아… 이게 꿈이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적어도 한 번쯤은 해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게 된 것은 그 순간이 너무도 행복해 영원히 계속되었으면 하는 마음 때문일수도 있고, 그 순간이 너무 고통스러워 그냥 한 순간의 악몽이었으면 하는 마음 때문일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어느 순간이 '꿈이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가? 만약 있다면 그 순간이 행복해서 계속되길 바랬기 때문이었는가? 아니면, 너무 고통스러워 끝나길 바랬기 때문이었는가?


 보통, 사람들은 괴로운 현실을 잊기 위해서 곧잘 '꿈'이라는 것이 기대곤 한다. 하지만 현실 도피성으로 바라는 꿈은 결코 본인을 위한 선택지가 될 수가 없다. 그것은 오히려 자신에게 더욱 무기력해지고, 자과김만 심어주는 그런 꿈이 되어버릴 것이다. 그 꿈은 결코 달콤한 꿈이 아닌, 그저 악몽에 지나지 않는다고 난 생각한다.


 오늘 내가 이야기할 '가시나무 왕'이라는 애니메이션은 어찌보면 그 같은 악몽을 다루고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이 애니메이션은 극장판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원작 만화책과는 다른 진행방식을 취하고 있다. 난 원작을 보지 않았으므로, 전적으로 애니메이션의 관점에 맞추어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다.


 우리는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책, 드라마, 영화, 소설에서 곧잘 죽은 사람을 되살리려고 하는 사람이 있는 이야기의 구성을 읽거나 보곤 한다. 이 '가시나무 왕' 애니메이션의 사건 발단의 기본적인 베이스가 되는 것도 그 이유와 마찬가지이다. 죽어버린 한 명의 여자아이를 간절히 원했기 때문에, 어떤 사건이 일어나게 되어버리고, 그 사건이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된다.


 그 사건 배경의 가장 중심에 있는 것은 그 죽어버린 아이와 살아남은 아이인 카스미와 시즈쿠이다. 음… 애니메이션을 중간까지 보게 되면 , 관계가 상당히 복잡해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는데… 그저 죽어야 할 아이와 살아할 아이의 인식 차이를 알고 있으면 쉽게 이해가 갈 것으로 생각한다. 혹시 아수라 크라잉을 보았다면, '유카리'와 '슈리'의 관계를 떠올려 보는 것이 아주 적절한 예라고 생각한다.


 

ⓒ가시나무왕


 그리고 그 두 아이 이외에 사건의 핵심적인 인물이라고 하면, 바로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는 마르코이다. 이 마르코가 마지막에는 어떻게 되는지는 이야기하지 않겠지만, 대략적으로 추측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아니, 맨 마지막의 이미지를 보면 '아…'라고 생각하며 그 결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마르코라는 인물은 사건 진행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핵심적인 인물이다.


 뭐, 위 이미지에서 왼쪽 이미지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저것은 괴물이다. 가시나무로 뒤덮인 성이 완전히 괴물로 변하고 있는 모습인데, 이 괴물과 가시나무는 하나의 진화의 결정체라고 말할 수 있으며, 염원을…, 아니, 꿈의 단편적인 조각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길티크라운의 보이드 혹은 캔서라고 생각한다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사실, 이 애니메이션 가시나무 왕은 생각보다 조금 더 복잡한 구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단순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직접 보지 않는 한은 지금 내가 주절거리고 있는 말이 잘 이해가 가지 않을 수가 있다. 하지만 내가 예로 든 애니메이션 몇 개를 잘 생각한다면, 그 내용이 충분히 이해가 갈 것으로 생각한다. (아닌가? 킥킥.) 가장 간단한 예는 명탐정 코난 극장판인 베이커가의 망령편을 떠올리면 될 것이다.



ⓒ가시나무왕


 너무 네타가 심할지도 모르겠지만, 위 장면은 이 애니메이션 가시나무 왕의 가장 결정적인 장면이라고 말할 수 있다. 모든 것의 시작은 하나의 비극과 그것을 부정하려는 강한 마음이 만들어 낸 것이다. 그 순간이 꿈이었으면 바랬고, 꿈과 같은 현실을 만들어 내고 싶었던 하나의, 너무나도 간절했던 바람말이다.


 감성적으로 말하자면, 위와 같이 말할 수가 있다, 하지만 조금 과격하게 말하자면, 찌질한 한 놈 때문에 결국 다른 멀쩡한 사람이 희생되어버린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결론은 본질적인 의미를 무시하면서도 '찌질하게 좀 살지마라'라는 결론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아마 나처럼 생각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사람은 늘 미지의, 죽음을 두려워하기 마련이다. 그것은 본능이다. 그러니 부끄러워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그것을 이겨내려고 하는 사람과 그것을 부정하려고 하거나 혹은 피하려고만 하는 사람이 있다. 결국 인생을 성공적으로 사는 사람은 그것을 이겨내려고 하는 사람이고, 부정하거나 피하려고만 하는 사람은 실패한 인생을 살게 된다. 그리고 그 실패한 인생을 견디지 못해 목숨을 버리는 일도 일어난다.


 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의 얽힌 이야기는 바로 이런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평소 내가 이런 분야에 대하여 글을 쓰고 있고,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보여진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런 의미라고 생각한다. 애초에 어떤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을 보고 느끼는 것은 개인의 환경와 특이성이 강하게 작용하는 것이니까.



ⓒ가시나무왕

 

 마지막은 베드엔딩이라고 말할 수도 있고, 해피엔딩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아마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그 엔딩이 다르게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베드앤딩이라고 생각하는데, 혹시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시간이 있다면, 아래의 댓글에 자신의 의견을 남겨주었으면 한다.


 이 애니메이션 '가시나무 왕'에는 최근 매 분기마다 하고 있는 애니메이션들에서 느낄 수 있는 자극적인 재미와 모에요소는 없다. 하지만 그런 즉흥적인 재미를 추구하는 애니메이션들 보다 내용이 깊고, 여러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이 애니메이션은 상당히 볼만하다고 생각한다. 별 5개 만점의 4개 정도의 점수라고 할까?


 음… 뭐, 이렇게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다. 이 애니메이션은 조금 복잡하지만, 애니메이션을 볼 때 길티크라운, 아수라크라잉, 명탐정코난 극장판 베이커가의 망령을 떠올리면서 보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이 애니메이션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현실이 어렵더라도 피하려고 하거나 부정하지 말고, 지금에 의미를 두고 충실히 살아라'라는 메세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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