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입구 카페 모에모에를 다녀왔습니다

오타쿠를 위한 카페, 카페 모에모에를 다녀왔습니다


 지난 부천국제애니메이션축제에 참여하기 위해서 서울에 올라갔을 때 몇 가지 정해둔 목표가 있었다. 돈에 여유가 있었다면 다른 목표도 추가하려고 했지만, 돈이 부족한 상태라 최대한 엑기스가 될 수 있는 장소만 가려고 했다. 그중 한 곳이 페이스북을 통해서 알게 된 카페 모에모에 방문이었다.


 카페 모에모에는 홍대에 있는 흔히 '메이드 카페'로 불리는 곳이지만, 실제로 우리가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라이트 노벨을 보는 메이드 카페와 다른 곳이다. 필자는 아키하바라의 메이드 카페 또한 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떤 분위기인지 잘 모르겠지만, 작품 속에서 읽은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어쨌든, 그와 비슷한 카페가 홍대에 있어서 그곳을 마지막 날에 방문했다. 카페 모에모에는 홍대입구역 7번에서 나와서 제법 길을 어렵게 찾아가야 한 장소에 있었다. 현지인은 쉽게 찾을 수 있는 위치라고 생각하지만, 홍대 입구라는 곳을 태어나서 처음 가본 나는 완전히 미로에 빠진 듯한 기분이었다.


 무엇보다 홍대입구역에서 지하철을 내렸을 때 다른 출구로 나와버려서 카페로 가는 길을 찾기가 더욱 어려웠다. 지난 22일에 무슨 특별한 이벤트가 있어서 사람이 많았던 건지, 아니면 원래 홍대가 그렇게 사람이 불필요할 정도로 많은지 모르겠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람 울렁증이 도질 정도였다.


 그냥 돌아가자니 여기까지 온 게 아쉬워서 열심히 다음 지도 앱을 키고 찾아다녔는데, 겨우 골목길 사이에 위치한 카페 모에모에를 찾을 수 있었다. 간판을 보자마자 '아, 여기가 그곳이군! 어떤 곳이라고 할지라조 그냥 한 번은 꼭 와보고 싶었어!'라고 생각하며 문을 열고 카페로 들어갔다. (웃음)
















 카페 내부는 생각보다 넓지는 않았다. 서울 부동산 시장은 잘 모르지만, 홍대입구역에 있는 부동산은 제법 가격이 비싼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도 이만한 부지에 소수층인 일본 애니메이션과 만화 오타쿠를 위한 장소가 있다는 건 상당히 신선했는데, 진열된 상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돈이 있으면 구매하고 싶었던 <러브 라이브 선샤인> 티셔츠는 원가가 2900엔이고, 한국 원화로 약 4만 원에 팔리고 있었다. 아마 세금을 합쳐서 계산한 것 같은데, 정확한 가격은 글을 읽는 독자들이 직접 해보기를 바란다. 어쨌든, 다양한 피규어와 애니메이션 굿즈를 볼 수 있었다.


 카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아, 시발 오늘 존내 힘들었다. 홍대는 두 번 다시 오고 싶지 않아.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은 거야?'라는 말을 삼켰다. 카페 모에모에에서 느껴지는 오타쿠적인 환경이 잠시 피로를 풀 수 있게 해주었지만, 역시 바깥에서 느낀 사람들의 수와 열기는 너무 견디기 힘들었다!


 역시 나는 그냥 집에서 덕질을 하는 게 최고인 것 같다. 어떤 행사에 참여하더라도 사람이 가급적이면 적은 시간을 목표로 하고, 프레스가 나오지 않는 이상 길게 줄 서는 것을 싫어하는 나는 지금까지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는지! 그런 준비가 전혀 없었던 홍대 입구 나들이는 정말 힘들었다!


 마지막으로 정리하자. 카페 모에모에는 지방에서 서울을 방문한다면 한 번 정도 가볼 만한 곳이었다고 생각한다. 서울에 거주한다면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 때 방문해보고 싶지만, 아쉽게도 그런 여유는 되지 않으니 이번 방문을 마지막으로 하고자 한다. 다음에 부산에서 내가 창업을 해볼까?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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