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려라! 유포니엄 극장판 후기, 너무나 아름다웠다

[애니메이션 감상 후기] 울려라! 유포니엄 극장판, 교토 애니메이션은 대단해!


 곧 있으면 4분기 애니메이션이 방영되는 10월이 된다. 10월을 맞이해서 만나게 될 애니메이션 중 가장 기대하는 작품은 <울려라! 유포니엄> 2기다. 지난 1기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났다. 교토 애니메이션의 작화 수준은 흠잡을 곳이 없었고, 작품의 스토리와 음악 또한 무척 좋았다!


 특히 <울려라! 유포니엄> 시리즈의 주인공 오마에 쿠미코와 코우사카 레이나 두 사람의 모습은 다른 어떤 작품을 압도적으로 따돌렸다. 정말 보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웃음이 지어지는 두 사람의 모습, 그리고 이야기 한 편 한 편의 지루함을 절대 생각할 수 없는 전개와 음악은 엄지 척의 작품이었다.


 <울려라! 유포니엄>은 2기를 시작하기 전에 극장판을 개봉했다. 일본에서 개봉하고, 한국에도 적은 곳에 <울려라! 유포니엄> 극장판은 1기에 방영된 내용을 모두 한편으로 엮은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다른 특별한 내용이 없는 것 같아 아쉬움도 있었지만, 막상 극장판을 보고 나니 감탄이 나왔다.


 기존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없었던 장면이 추가되어 있었고, 교토 애니메이션이 만든 높은 퀄리티의 애니메이션은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보는 내내 "쿠미코, 정말 여신이야!!! 대박이다!!!"이라는 말을 중얼거리면서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보았다. 다시 생각해도 대박이다. (웃음)



 <울려라! 유포니엄> 극장판은 기존에 우리가 애니메이션에서 본 것처럼, 중학교 시절 쿠미코와 레이나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전국 대회 진출이 불가능한 금상을 받고 나서 분해 하는 레이나를 향해 쿠미코가 "정말 전국에 갈 수 있을 줄 알았어?"라고 무심하게 묻는 장면이다.


 그리고 장면은 쿠미코가 입학하는 키타우지 고등학교로 첫 등교를 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그 사이에 애니메이션에서 보지 못한 장면을 보고, 쿠미코의 아름다운 세일러복 교복 모습을 보면서 감탄을 하기 시작했다. 쿠미코의 모습을 보면서 '아, 정말 여신이구나~' 하는 동안 이야기는 이어졌다.


 키타우지 고등학교의 취주악부에 들어가는 시간으로 흘러간다. 그곳에서 완전 엉망인 연주를 하는 취주악부를 새롭게 온 고문인 타키 선생님이 바꿔나가는 이야기로 이어진다. 애니메이션 <울려라! 유포니엄>에서 본 장면이 자연스러운 편집을 통해 전혀 위화감이 없이 지나가는 걸 볼 수 있었다.


 애니메이션 <울려라! 유포니엄>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졌던 타키 선생님이 처음 들어와 취주악부를 하나부터 고치는 장면은 잘 표현되었다고 생각한다. 모두 함께 제대로 합주를 하기 위해서 연습을 하고, 웃고 떠드는 시간을 실질적인 효율을 위해서 사용하고, 여름 페스티벌에 나가는 장면까지 그렸다.



 하지만 가장 멋진 장면 중 하나인 쿠미코와 레이나가 축제가 있는 날에 벌이는 이벤트는 더 멋지게 각색이 되었다. 애니메이션에서 본 불필요하게 길게 이야기를 끌어간 부분을 과감히 삭제하고, 쿠미코와 레이나가 함께 하는 장면으로 빠르게 이어붙였다. 어쩌면 이렇게 잘 어울리는 커플이 있는지! (웃음)


 이곳에서 레이나가 쿠미코에게 한 말은 나도 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말이었다. 나 또한 레이나처럼 특별해지기 위해서, 나 자신의 색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으니까. 일본어로 들은 것을 한국어로 옮긴 거라 다소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레이나가 한 말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나, 흥미 없는 사람들과 무리해서 사이 좋아좋게 지내려고 하지 않아.

다른 사람이랑 같아져서 안심하려고 한다니, 바보 같잖아.

너무나 당연하게 흘러가는 사람들의 흐름에 저항하고 싶어.

전부는 어렵겠지만, 나는 특별해지고 싶어. 다른 사람들과 똑같아 지고 싶지 않아!


 남들과 똑같아지는 것을 우리 사회에서는 미덕이라고 한다. 하지만 과연 정말 그게 나를 위한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여기서 레이나가 말한 특별함은 그런 무거운 의미가 아닐지도 모른다. 단순히 사춘기를 겪는 소녀가 같은 색으로 물드는 다른 사람과 달라지고 싶다는 자아 찾기의 일정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남과 똑같아지지 않고, 자기만의 색을 가지는 건 분명히 좋은 일이다. <울려라! 유포니엄>이 멋진 작품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흔한 작품과 똑같은 이야기를 그리지 않고, 취주악부를 하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특별하게 풀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너무나 뛰어나게! 그래서 이 작품은 최고다.



 취주악부 연습을 하고, 여름 축제에 참여하고, 그 이후에 본격적으로 전국 대회 진출을 위한 관서 지역 예선에 출전하는 연습을 한다. 참여할 수 있는 학생들을 오디션으로 선발하는 이 과정에서 상급생과 하급생 사이의 작은 술렁임이 생기고, 그 트러블 한가운데에 코우사카 레이나가 들어간다.


 트럼펫을 연주하는 코우사카 레이나의 실력은 누가 보더라도 압도적으로 위였지만, 스스로 납득하지 못한 카오리와 그 곁에서 부채질을 하는 유우코가 문제를 일으킨다. "타키 선생님, 레이나와 원래부터 아는 사이였다면서요?" 라고 말하는 이 장면은 기존 애니메이션과 마찬가지로 조금 짜증이 났다.


 나중에 레이나가 밖으로 나와서 "뭐야, 저 녀석! 짜증나짜증나짜증나!!!" 라고 말하는 장면은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레이나의 모습에 반하기도 했지만, 연출력이 정말 대박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캐릭터의 감정을 이렇게 잘 살릴 수 있는 것은 교토 애니메이션, 그리고 극장판이기에 가능했다.


 그 이후 쿠미코가 타키 선생님께 지적을 받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더 잘하고 싶어! 잘하고 싶어! 잘하고 싶어!"라며 소리치는 장면도 연출이 정말 뛰어났다. 작품을 보면서 '나도 피아노를 정말 더 잘하고 싶어! 글쓰기를 더 잘하고 싶어!' 같은 마음을 담아 쿠미코와 함께 뛰고 있는 것 같았다. (웃음)



 그런 작은 일이 있고 난 뒤에 드디어 전국대회 출전 당일! 기존 애니메이션에서는 연주 장면이 빠르게 지나갔지만, 극장판은 한 곡 한 곡 좀 더 자세히 보여준다. 전국을 노리면서 연습한 소년·소녀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야기를 즐길 수 있었고, 음악을 즐길 수 있었다. 도대체 이 이상 무엇을 더 바랄 수 있을까.


 <울려라! 유포니엄> 애니메이션 극장판은 기대 이상이었다. 내용 요약본이라고 하여 실망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애니메이션보다 더 뛰어나면 뛰어났지, 절대 부족하지 않았다. 극장판의 완성도가 이렇게 높으니, 어찌 다음 10월부터 방영될 <울려라! 유포니엄> 애니메이션 2기를 고대하지 않을까!


 스토리, 작화, 음악, 연기 어디에도 흠잡을 곳이 없었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동안 가슴이 벅차오르는 느낌이었고, 내내 웃으면서 볼 수 있었다. 즐겁게 애니메이션을 본다는 건 이런 게 아닐까? <울려라! 유포니엄> 시리즈의 원작인 소설도 국내에 정식 발매되어 있다. 꼭 챙겨서 읽어보기를 바란다!


 그러나 소설보다 애니메이션의 손을 좀 더 들어주고 싶기에, 10월부터 방영될 2기를 절대 놓치지 말자. 애니메이션 2기를 놓친다는 건, 이번 연도에 수험생이 수능시험을 치르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 정도로 애니메이션을 보는 사람에게 <울려라! 유포니엄> 2기는 중요하다! 아하하.


 마지막으로 글을 마치면서 쿠미코가 전국대회 예선에서 한 말을 남긴다. 나도 더 단단해지기를!


 "하지만 바라는 건 말하지 않으면 이루어지지 않아! 반드시, 전국에 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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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무원주의
    2016.09.28 22:00 신고

    아니 잠깐..수험생이 애니를 보는건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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