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자리 세키군 1권 후기, 수업 시간에 딴짓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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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옆자리 세키군 1권, 짧지만 정말 재미있는 만화


 대학 강의를 들을 때는 보는 일이 어려워졌지만, 그래도 종종 강의 시간 중에 딴짓을 하는 사람을 볼 수 있다. 역시 같은 끼리끼리 뭉친 집단 내에서는 그런 수업 시간 중 잡담을 비롯한 몇 가지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데, 하나의 수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하는 일은 어려운 것 같다.


 하지만 고등학교 시절에는 곧잘 수업 시간에 딴짓을 하고는 그랬다. 책들로 탑을 쌓아놓고 스마트폰으로 애니메이션을 보거나 교과서 대신 다른 책을 펼쳐서 읽고는 했다. 특히 몇 아이들이 종종 앞자리 아이들에게 장난을 치거나 옆자리 아이와 함께 오목을 두는 등의 장난을 하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것도 다 추억이지만, 참 어지간히도 학교 수업이 재미없었던 것 같다. 조금 더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욕구가 그런 때만 발휘된 걸까? 뭐, 그렇게 생각하면 조금 재미있는 것 같기도 한데, 오늘 소개할 <옆자리 세키군>이라는 작품을 보면 그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옆자리 세키군>은 말 그대로 옆자리에 앉은 세키군을 보는 이야기인데, 세키는 수업 시간에 수업을 듣지 않고 갖은 장난과 딴짓을 한다. 그러한 장난 중에서는 대단히 놀라운 장난이 많고, 세키의 진지한 그 장난을 말리려다 혹은 관심을 두고 지켜보다 수업을 듣지 못하는 요코이의 모습이 재미있다.




 지우개로 도미노를 쌓는 일이 이번 <옆자리 세키군 1권>의 시작이었다. 그 이후 책상을 닦기도 하고, 모래 장난을 하기도 하고, 장기판으로 이야기를 만들기도 했다. 참, 이런 작품은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보면서 웃는 데에 좋은 것 같다. 때로는 이렇게 딴짓을 하면서 보는 건 매력적이니까.


 <옆자리 세키군> 시리즈는 단편 애니메이션으로도 방영되었는데, 책으로 보는 것 이상으로 조마조마한 분위기가 잘 살아있어서 굉장히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특히 세키가 이야기를 만드는 장난과 그 장난에 요코이가 개입하거나 상상하는 장면은 가장 일품의 재미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까지 애니플러스에서 <옆자리 세키군> 애니메이션 방송을 했었는데, 지금은 종료가 된 것 같다. 몇 편의 애니메이션을 돌려가면서 계속 방송하는 애니플러스이니 나중에 또 <옆자리 세키군>을 방송할지도 모른다. 그때 만화로 읽지 못한 사람은 꼭 애니메이션으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은 여기서 <옆자리 세키군 1권> 감상 후기를 마친다. 어제 소개한 <서른살 처녀와 인기 많은 스물> 같은 작품처럼 조금 수위가 있는 작품도 스토리가 있으면 꽤 볼 만하지만, 역시 마음 편하게 읽고 후기를 쓸 수 있는 <옆자리 세키군> 같은 작품이 나에게 딱 맞는 것 같다. (웃음)

(그런 작품은 풀지 못하는 욕구가 쌓이기도 하니까.)


*이 작품은 'AK 커뮤니케이션즈'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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