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살 처녀와 인기 많은 스물 여동생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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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서른 살 처녀와 인기 많은 스물 1권, 갈팡질팔하는 야한 러브 코미디


 가끔 라이트 노벨 중에서 '이건 그림으로 그려진 만화가 아니라서 다행이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묘사를 종종 만난다. 특히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 그렇고, 과거에는 <그래서 나는 H 할 수 없다>가 그랬고, 지금은 발매가 도중에 멈춰버린 <마장 학원 HxH>가 그렇다.


 '조금 야하다'는 수준을 넘어선 '너무 야하다'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그 작품들을 읽고 있으면 괜히 얼굴이 뜨거워진다. 책을 읽다가 하는 상상이 너무 섬세해서 '이런 상황에 빠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는 생각도 종종 할 때가 있다. 아마 그런 종류의 작품을 자주 즐겨 읽는 사람은 어떻게 느낄까?


 이번에는 만화책으로 조금 높은 작품을 만났다. 지난 <EG 메이커> 시리즈도 위험한 레벨이라고 생각한 작품이지만 직접적인 이야기는 없어 편하게 후기를 적었다. 하지만 이번에 읽게 된 <서른 살 처녀와 인기 많은 스물>이라는 작품은 제목과 표지부터 여러모로 레벨을 걱정하게 했다.


 나는 이번 <서른 살 처녀와 인기 많은 스물>이라는 작품을 읽기 전까지 '아마즈메 류타'라는 작가를 몰랐다. 표지 때문에 사람들에게 이 사진을 사용해도 될지 물어보다가 꽤 유명한 작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간단히 작품을 검색해보니 딱히 이번 시리즈 말고는 끌리는 작품이 없었다. (머쓱. 취향 탓.)



 이 작품 <서른살 처녀와 인기 많은 스물 여동생>의 주인공은 총 세 명이라고 요약해서 말할 수 있다. 제일 먼저 표지에서 볼 수 있는 두 명의 인물이 주인공인데, 왼쪽이 언니 오른쪽이 여동생이다. 언니는 계속 여동생을 챙기려고 하고, 여동생은 언니가 자신을 싫어하는 줄 알고 있어 언니에게 호감을 쌓으려고 한다.


 쉽게 이야기를 생각하면 마음은 같아도 방향이 미묘하게 틀어진 두 자매가 마주 보게 하는 이야기인 것 같지만, 실제 이야기는 조금 더 복잡하게 전개된다. 왜냐하면, 그 두 사람이 보는 방향이 어긋난 이유는 여동생 나츠키가 지나치게 개방적인 성격이라 '그 일'을 좋아하는데, '그 일'을 가지고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녀는 자신이 '그 일'을 좋아하는 것에 딱히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자신 나름대로 규칙을 만들어서 철저히 위험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오, 젠장!) 하지만 그런 일은커녕, 남자 경험이 전혀 없는 언니는 욕구는 있어도 접근이 너무 어설펐다. 그래서 두 사람은 미묘하게 시각이 틀어졌다.


 완전히 보는 시각이 틀어진 것보다 미묘하게 틀어질수록 교정이 어렵기 마련이다. 완전히 다르면 문제도 쉽게 마주하고, 쉽게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미묘하게 틀어졌으면 문제를 찾는 일부터 어렵고, 교정 자체가 무척 어려울 수밖에 없다. 과연 이 작품은 앞으로 어떻게 이를 풀어나갈지 흥미로웠다.




 거기서 등장한 특별한 소재가 위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여동생 나츠키는 언니 호시노에게 자신과 똑같은 경험을 해보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여 자신에게 반한 한 동아리 학생을 이용하여 언니에게 접근하게 한다. 왠지 부분적으로 살펴보면 <엿보기 구멍>이 묘하게 떠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등장인물들의 관계는 <엿보기 구멍>만큼 아직 복잡하게 꼬이지 않는다. 욕망에 충실하고 거침없이 앞으로 돌격하는 여동생과 같은 마음을 부끄러워하며 겉만 빙빙 도는 언니, 그사이에 낀 남자 주인공 세 명의 관계가 어떻게 바뀌지 궁금하다. 남자 주인공은 과연 졸업할 것인가!?


 솔직히 남자 주인공 히라타는 '주인공'이라는 단어보다 '조연'이 어울릴 것 같다. 이 작품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언니와 여동생 두 사람이니까. 거침없는 나츠키의 모습에 얼굴을 붉히는 동시에 히라노의 어설픈 모습은 묘하게 긴장감을 가제 하는 만화 <서른살 처녀와 인기 많은 스물 1권>은 흥미로웠다.


 오늘 <서른살 처녀와 인기 많은 스물 1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과연 이 작품을 끝까지 읽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제재의 위험성), 최대한 어떤 일과 관련된 단어와 모습은 사용하지 않도록 후기를 쓸 생각이다. 뭐, 작품 자체는 꽤 매력이 있으니 성인에게 추천하고 싶은 만화다!


*이 작품은 'AK 커뮤니케이션즈'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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