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엠브리오 1권 후기, 문제아 2부 시작

반응형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라스트 엠브리오 1권, 새로운 주인공과 새로운 과제


 <문제아들이 이세계에서 온다는 모양인데요? 12권>을 마지막으로 1부가 막을 내리고, 이번 <라스트 엠브리오 1권>을 통해서 2부의 막이 올랐다. 지난 1부의 막바지에는 조금 깊이 신화를 파고들어서 지치는 경향이 적잖게 있었는데, 이번 2부는 그런 방향에서 벗어나 좀 더 활기차게 시작했다.


 아니, 애초에 <문제아들이 이세계에서 온다는 모양인데요? 1권>에서 본 첫 에피소드 분위기와 상당히 닮아있어 <라스트 엠브리오 1권>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바깥 세계와 모형 정원 사이에서 벌어지는 갖은 에피소드는 작품의 주인공들이 과연 어떤 이야기를 그릴지 기대하게 했다.


 <라스트 엠브리오 1권>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은 별로 없다. 지난 <문제아들이 이세계에서 온다는 모양인데요? 12권>에서 등장한 이자요이의 카나리아 패밀리인 사이고 호무라, 아야자토 스즈카를 비롯해서 모형 정원 세계의 기억을 그대로 간직한 채 돌아온 쿠도 아야토 세 명이 주인공이다.


 하지만 작품의 주인공에 이자요이와 흑토끼를 비롯한 노네임 멤버가 빠져서는 이야기가 이어질 수 없다. 만약 네 명의 멤버를 이야기에서 제외한다면, <라스트 엠브리오> 시리즈는 망작이 될 확률이 높았다.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은 성장한 노네임 멤버들의 힘과 새로운 기프트 게임이니까!



 <라스트 엠브리오 1권>은 사이고 호무라, 아야자토 스즈카가 카나리아 패밀리를 먹여 살리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그러다가 쿠도 아야토에게 "혹시 불가사의한 일이 없었나요? 삼색 고양이가 편지를 준다거나 밀실에 편지가 있다거나…." 같은 질문을 받으면서 고개를 갸웃거린다.


 쿠도 아야토가 물은 상황은 과거 노네임 멤버들이 모형정원 세계로 소환된 계기다. 사실 이 글을 읽으면서 잠시 추억에 빠지기도 했는데, 그런 추억 담긴 회상도 잠시 이야기는 급격히 진행되기 시작한다. 왜냐하면, 바깥 세계인 현실에서 법칙을 벗어난 일이 벌어지며 위기가 닥쳐왔기 때문이다.


 적도를 넘어서 오는 초대형 태풍은 단순한 태풍이 아니라 하늘 황소라는 타우토스였다. 호무라와 ㅅ즈카, 그리고 아야토 세 명은 타우토스에게 습격을 당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을 때 혜성처럼 등장한 것이 바로 사카마키 이자요이다. 정말 멋지게 등장해서 황소의 공격을 막고, 발로 걷어찬다.


 이 부분에서 '오오, 역시 이자요이는 대단하군!'이라고 감탄했는데, 사건은 여기서 손쉽게 끝나지 않았다. 대피를 하기 위해서 호무라는 아야토의 말에 따라서 자신에게 온 수수께끼의 메일을 열어보고, 그 메일을 통해서 4,000미터 상공에서 수직 낙하하며 모형 정원 세계로 발을 들여놓게 된다.




 모형 정원 세계에서 그들을 맞이한 것은 역시 다름 아닌 흑토끼였는데, 흑토끼는 이자요이가 있던 시절과 달리 어려진 상태였다. 흑토끼를 통해서 이자요이의 어떤 부분적인 모습을 전해 듣는 호무라와 스즈카는 고개를 숙이지만, 이자요이의 형제임에도 다른 태도를 보이는 그들에게 흑토끼는 놀란다.


 그 이후 모형 정원 세계의 시스템을 이해하기 위해서 하나둘 사건을 정리하다가 호무라가 받은 메일이 '제2차 태양 주권 전쟁 초대장'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발칵 뒤집혔다. 이자요이는 이를 알고 있는 듯했지만, 바깥세계와 모형 정원 세계 내의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어떤 일은 아직 비밀이 많았다.


 기프트 게임을 이해하기 위해서 호무라 일행은 백설공주와 기프트 게임을 하는데, 백설공주가 내건 기프트 게임 승리 보상이 "사카마키 이자요이에게 오늘까지의 무례를 모두 사죄하라고 설득한다."는 말부터 웃음이 나왔다. 이자요이의 호쾌한 모습을 보는 동시에 <문제아> 시리즈의 즐거움이었다.


 하지만 이야기가 쉽게 전개되면 당연히 재미는 줄어들 뿐이다. 백설공주와 기프트 게임을 벌이는 도중에 하늘 황소가 공격을 해왔고, 사건은 더욱 커지면서 중요한 단계로 접어들었다. 황금의 여왕과 호무라는 만나게 되고, 여왕에게 전해 들은 이야기는 이자요이와 호무라를 분노하게 한다.




 과연 앞으로 <라스트 엠브리오> 시리즈는 어떻게 진행이 될까. 작가 후기를 읽어보니 다음 <라스트 엠브리오 2권>은 이자요이와 호무라 더블 주인공의 활약이 될 것이라고 하는데, 정말 2권을 하루라도 더 일찍 읽어보고 싶다. 분명히 절대 실망하게 하지 않는 흥미진진하고, 즐거운 이야기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쿠도 아야토가 본격적으로 힘을 언제 발휘할지, 호무라의 숨겨진 은혜는 얼마나 더 대단할지, 노네임의 나머지 멤버는 언제 등장할지 궁금하다. 역시 약간의 공백과 재회는 이야기를 풍성하게 하고, 새로운 소재와 다시 시작하는 일은 초심으로 돌아가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웃음)


 오늘 <라스트 엠브리오 1권> 후기는 '쿠도 아야토의 지금 모습은 완전 귀여웠어! 내 스타일!'이라는 생각을 몰래 하면서 마무리하고자 한다. 오후에는 다시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 2권>의 후기가 올라갈 예정이고, 7월이 되어도 당분간은 밀린 6월 신작 라이트 노벨을 읽고 후기를 적을 예정이다.


 그럼, 모두 내일의 후기를 기대해주기를 바란다. 우리의 눈앞에 미소녀는 현현하지 않겠지만, 재미있는 라이트 노벨은 늘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는 라이트 노벨을 읽고, 공유하고, 떠들썩하게 덕질을 하는 게 아닐까. 아하하. (뭔 헛소리를 하는 건지 나도 모르겠다. :D)


* 이 작품은 학산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