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코와 가짜 탐정 1권 후기, 소년 탐정과 지박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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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카코와 가짜 탐정 1권, 유령을 보는 소년이 진실을 쫓는다


 이제 얼마 있지 않으면 곧 7월로 넘어가 본격적인 한여름 더위가 시작한다. 7월 말에 일본으로 갈 예정이 잡혀 있어 과연 일본 여름 날씨는 얼마나 더울지 상상조차 가지 않지만, 그래도 7월이 되어 새롭게 만날 수 있을 신작 애니메이션과 라이트 노벨 시리즈를 만날 수 있을 것을 기대하니 무척 설렌다.


 일반적으로 '여름'이라고 말하면 조금 오싹한 작품이 떠오르는데, 오늘 소개할 만화는 제법 그 분위기에 맞춰진 작품이 아닌가 싶다. 약간의 오싹한 분위기와 추리극이 적절히 섞인 <카코와 가짜 탐정? 시리즈는 묘한 만화이지만, 작품을 읽으면서 금세 빠져들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웃음)


 어릴 때부터 본 <명탐정 코난>, 그리고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만난 <빙과> 외 만화와 애니메이션 장르 중에서 추리 작품은 상당히 오랜만에 만났다. 뭐, 정석 추리보다 조금 치트 추리 같은 느낌이기도 하지만, 이야기가 풀어가는 묘한 사건의 해결은 대단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무섭기도 했고!)




 <카코와 가짜 탐정 1권>의 주인공은 '로쿠하라 사토루'이라고 불리는 천재 탐정 소년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죽은 시체에서 나온 유령을 볼 수 있었고, 그 유령들이 범인을 항상 지목하자 그는 그 범인의 범행을 입증할 수 있는 추리를 하게 된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천재 탐정이 된 것이다.


 그러나 시시콜콜 이런저런 일을 파고든 바람에 그는 주변에 적이 많이 생겼고, 심지어 가족과 떨어져서 혼자 생활하고 있었다. 그에게 유일하게 자주 전화를 걸어서 암암리에 도움을 주는 인물이 여형사 사와즈미 이즈미다. 뭐, 특별한 관계는 없겠지만, 그녀는 사건으로 가는 이동수단의 역할을 한다(?).


 <카코와 가짜 탐정 1권>의 첫 번째 특이한 사건으로 그는 한 여학원에서 일어난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데, 그 범인은 '인간'이 아니라 '유령'이었다. 최초 사건은 인간이 일으켰지만, 자신에게 죄가 씌인 것에 원령이 반응해서 연달아 그 여학원의 학생들을 죽음으로 몰고 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 과정에서 과거 신사에서 숭배의 대상이었다가 신사가 부서지고, 학교가 세워지면서 힘을 잃어버린 신이자 지박령으로 전락한 '카코'를 만나게 된다. 남주는 카코와 계약을 하고, 카코는 그에게 빙의해서 원령과 관련된 사건을 해결하는 데에 협력한다. 이것이 <카코와 가짜 탐정>의 진짜 이야기다.




 두 사람, 아니, 한 사람과 한 지박령이 이렇게 서로의 파트너가 되어서 해결하는 사건은 여러 가지로 조금 충격적인 사건이 많았다. 솔직히 <명탐정 코난> 같은 작품이 액션과 추리가 섞인 작품이라고 말한다면, <카코와 가짜 탐정>은 호러와 추리가 섞인 작품이었다. 왠지 여름에 대인기일지도!?


 그렇게 몇 차례 원령과 얽힌 사건을 해결하다가 사토루는 꿈을 보는 방식으로 통해 카코의 과거 기억을 보게 된다. 카코는 과거 '아사하라 에니시'라는 소녀를 통해서 바깥세상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녀는 카코를 노리는 어떤 범인에 의해서 살해되었다. 그리고 그 사건의 범인은 여전히 미궁이었고!


 사토루는 그 현장을 직접 살펴보면서 범인의 이름을 추적하고, 지난 과거의 사건을 해결하기로 마음먹는다. <카코와 가짜 탐정 1권>은 딱 그 장면에서 끝났다. 또 한 명의 영력을 가진 듯한 인물이 나타나 말을 거는 장면이었는데, 다음 <카코와 가짜 탐정 2권>의 내용이 굉장히 궁금하다!


 생각보다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카코와 가짜 탐정 1권>. 만약 애니메이션으로 나온다면 여름을 맞아 멋진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만화 그림체에서 벗어나 효과음과 갖은소리가 더해지면 나는 무서워서 보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웃음). 아무튼, 만화 2권의 빠른 발매를 기대해보자.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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