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어 라이브 13권 후기, 오타쿠 정령을 공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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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데이트 어 라이브 13권, 2차원을 사랑하는 정령


 음, 정말 오랜만에 읽는 듯한 <데이트 어 라이브 13권>이다. 이번 13권을 읽는 날은 시험 기간이 시작하는 12일 아침인데, 이미 하기로 약속한 한일번역과 JPT 공부를 뒤로 미루고 먼저 라이트 노벨을 읽었다. 역시 하루의 시작은 피아노 연습과 함께 어떤 책이라도 읽어야 나는 만족하는 것 같다.


 라이트 노벨은 졸리는 시간대인 오후에 읽을까 고민했지만, 월요일 아침이 되기 전날 저녁에 잠시 <데이트 어 라이브 13권>을 읽었던 터라 그 뒤의 내용이 궁금해서 아침부터 곧장 읽고 말았다. 사실 30페이지도 읽지 않았었는데, 이 작품이 <데이트 어 라이브 13권>이라는 이유만으로 읽고 싶었다.


 그렇게 읽은 <데이트 어 라이브 13권>은 여러 가지로 '오오, 이제 결말이 서서히 다가오는구나!'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베일에 감춰졌던 정보와 함께 새로운 등장인물과 기존 인물의 새로운 힘을 구현한 탓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 굉장히 궁금했다. 이 모든 건 어떤 하나의 결말을 향해 달려갈까?


 미소녀들에게 둘러쌓여 시험공부를 하거나 누군가 만들어주는 간식을 먹으면서 '공부에 힘내자!'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인 지금은 아래에서 <데이트 어 라이브 13권>의 표지와 함께 이번 6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읽은 <데이트 어 라이브 13권>에 대해 자세히 말해보자.



 <데이트 어 라이브 13권>의 시작은 시도가 새로운 정령 니아를 만나는 장면이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갑작스럽게 정령을 싸우는 현장 앞에서 맞닥뜨린 게 아니라 반 정도 의도된 상태에서 평범한 인간의 모습으로 니아를 만나는 것인데, 니아는 요즘 유행한 오타쿠 소녀의 속성을 가진 정령이었다.


 그녀는 2차원을 믿고, 2차원을 사랑하고 있다고 말한다. 여기에는 그녀가 가진 천사의 힘이 어느 정도 크게 작용했다. 그녀의 천사는 마치 미래일기처럼 앞으로 일어날 일을 알 수 있고, 과거에 있었던 일을 알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예외적으로 어떤 상황을 자신에게 일어나도록 할 수도 있었다.


 이 능력을 이용해서 시도를 놀리기도 하지만, 그녀는 이 능력으로 어떤 정령에게 정보를 전해주기도 한다. 바로 그 정보를 획득한 사람은 쿠루미다. 최초의 정령을 쫓던 쿠루미는 니아에게 접근해서 최초의 정령에 대한 정보를 듣는데, 여기서 언급되는 세 사람의 이름은 이번 13권의 중요 인물이었다.


 사실, 이때부터 <데이트 어 라이브 13권>은 절대 가벼운 분위기로 끝나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중요 보스 공략을 앞두고 메인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보너스 도우미 같은 존재는 절대 쉽게 나타나지 않으니까. 이번 13권은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잘 갖춰졌다.



 <데이트 어 라이브 13권>은 시도가 니아를 공략하는 이야기와 그녀에게 직접 그린 동인지를 읽게 하려고 동인지 판매 전시장(아마 쿄토 코믹 마켓)에서 여러 승부를 하는 모습으로 제법 가벼운 분위기로 중반까지 진행된다. 그 사이에 긴장감이 도는 장면이 있기도 했지만, 굉장히 즐거웠다.


 하지만 이 모든 분위기는 단 하나의 사건으로 180도 뒤집히고 만다. 바로 DEM의 웨스트코트가 벌인 일인데, 그는 5년 전에 사로잡았던 정령 니아에게 정말 끔찍한 일을 자행한 적이 있었다. 5년 동안 니아기 당했던 일을 봉인해뒀다가 한 번에 기억나게 하면서 그녀를 절망에 빠뜨려버린 것이다.


 모두 알겠지만, 절망이라는 것은 희망을 눈앞에 뒀을 때 가장 끔찍하게 느껴지는 법이다. 어떤 사람에 대해 알고 싶은 것과 모르고 싶은 것을 다 알게 되어버리는 천사를 가진 니아는 인간에게 절망한 상태였지만, 그는 시도를 통해서 마음이 흔들리게 된다. 그때 바로 절망을 각인시키는 일을 해버린 거다.


 웨스트코트의 의도대로 니아는 반전을 통해 마왕이 되어버렸고, 왜 그토록 웨스트코트가 정령을 반전시키려고 했는지 이유를 <데이트 어 라이브 13권>에서 알 수 있었다. 그는 시도와 마찬가지로 정령의 힘을 흡수할 수 있었는데, 그는 마왕으로 반전된 세피라를 흡수하여 유유히 퇴장해버린다.



 여기서 등장한 새로운 인물이 '아르테미시아'이라는 인물이다. 그녀는 엘렌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강한 힘을 가진 특수한 인간이었다. 정령을 베는 속도와 일말의 주저도 없이 힘을 행사한 데다가 침묵을 지키면서 웨스트코트의 말을 절대적으로 따르는 모습이 앞으로 커다란 난적으로 있을 것 같다.


 세피라를 빼앗긴 데다가 5년간 겪은 갖은 고통과 인간의 추잡스러운 기억으로 절망에 빠진 니아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이었지만, 아주 조금 마왕이었던 상태에서 짧게 니아를 원래의 니아로 되돌렸기에 니아는 시도와 모두의 도움을 받아서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었다. (역시 안 죽는군)


 <데이트 어 라이브 13권>은 그렇게 니아 한 명을 구해내고, 웨스트코트의 끔찍한 미소를 보면서 이야기가 끝을 맺었다. 마지막에 니아를 통해서 정령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시도와 코토리 일행은 듣게 되는데, 앞으로 완결이 얼마 남지 않은 듯한 <데이트 어 라이브> 시리즈의 다음이 기다려진다.


 오늘(13일) 아침에 해야 한 일을 포기하고 읽은 <데이트 어 라이브 13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내일은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 글을 읽는 사람은 예약 발행으로 읽는 거라 상황이 다를 수도 있지만, 시험을 치기 하루 전날(14일)은 역시 공부와 야구(?)에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웃음)


 아, 이런 때에 니아의 천사가 있었으면- 나올 시험 문제도 미리 공부할 수 있을 텐데! 아니, 로또 번호를 알아내어서 평생 책만 읽고 글을 쓰면서 먹고살 수 있을 텐데! 하다못해 쿠루미의 힘을 가지고 과거로 돌아가 로또 당첨이 되고 싶다! 아아아,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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