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먹는 메리 13권 후기, 앞으로 나선 시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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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꿈을 먹는 메리 13권, 드디어 정체를 밝힌 시라기


 5년 만에 복학한 대학에서 치러진 중간고사 시험이 이제 끝났다. 정말 오랜만에 시험 문제지를 푼 것 같은데, 시험 난이도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단지, 시험 기간이었던 일주일 동안 공부를 짧게 하면서 야구를 본 덕분에 내가 제대로 외우지 못해서 옮겨적지 못한 문제가 많았다. 빌어먹을!


 모든 시험에서 만점을 받는 것은 꿈만 같은 일이다. 하지만 그 꿈을 이룰 힘을 손에 넣을 수 있고, 그 방법을 알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


 꿈은 자신의 노력으로 이루어야 하니 그 방법을 모른 척할 수도 있겠지만, 대다수가 그런 힘을 손에 넣고 싶어 하지 않을까 싶다. (나도 그렇다.) 갑작스럽게 '꿈'이라는 소재를 가져온 이유는 중간고사 이후 읽은 첫 작품이 '꿈'을 소재로 다루는 <꿈을 먹는 메리 13권>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이 아직도!)


꿈을 먹는 메리 13권, ⓒ미우


 <꿈을 먹는 메리 13권>은 존과 엔기가 뭔가 이상한 상태를 느끼는 장면에서 유메지와 메리가 시이나의 카페에서 어떤 이야기를 듣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사키는 "요즘 꿈을 잃어버린 상태에서 꿈을 이룬 상태로 바뀐 것 같아."는 말을 했는데, 그 말을 통해서 유메지는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채게 된다.


 그 이상한 흐름의 배후를 이끄는 인물을 만나게 된 것은 유메지가 아니라 렌이다. 렌은 1일 1선을 실천하면서 부모님의 사이를 고치려고 애쓰고 있었는데, 작은 결과를 얻고 웃으면서 돌아갈 때 예의 인물을 만나게 되었다. 그는 그 인물에게 순식간에 당해버리면서 이야기는 긴장감을 높여갔다.


 처음에는 렌에게 이상한 현상이 없는 것 같았지만, 유메지와 메리를 만나고 나서 그가 "몽마가 뭐야?" 이라는 말을 하게 되면서 유메지와 메리는 뭔가 이상해진 것을 알게 된다. 이윽고 렌은 자신이 어제 당한 기억을 떠올리는데, 이를 통해서 '몽마가 살해당하고, 꿈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꿈을 먹는 메리 13권, ⓒ미우


 유메지는 히이라기와 통화를 통해서 꿈을 이루어준다는 신사를 찾아가게 되고, 그곳에서 그는 시라기를 만나게 된다. 몽마에 집어 삼켜진 상태가 아니라 투명한색을 보여주는 시라기라 그는 의심을 하지 않고 있었지만, 시라기가 먼저 '나이트메어 메리'이라는 이름을 꺼내면서 갈등상태로 들어간다.


 시라기는 자신이 벌인 행동의 목적을 "모두의 꿈을 이루어주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것을 위해서 그릇에서 몽마를 강제로 떼어내어 생긴 그릇의 상처 자국에 환계의 힘으로 수복하는 일을 했었다. 이루어지지 않은 꿈이 모이는 환계의 힘을 이용하면, 이루어지지 않은 꿈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불완전하게 자신의 정체를 밝힌 그는 유메지와 메리와 대립하는데, 위기에 몰린 유메지와 메리를 구해준 것이 엔기와 존과 존의 부하였다. 여기서 존의 부하가 고양이 귀를 가진 미소녀의 형태, 존이 인간형 여자로 그려진 것은 대단히 흥미로운 부분이기도 했지만,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


꿈을 먹는 메리 13권, ⓒ미우


 <꿈을 먹는 메리 13권>에서 시라기가 유메지에게 말한 "혹시 넌 예전에도 나처럼 투명한 걸 보지 않았어?"이라는 말에서 떠오른 어떤 인물. 그리고 유메지의 '욱씬'거리는 오른쪽 팔과 상처가 나 있는 시라기의 오른쪽 팔. 과연 이것이 의미하는 건 무엇일까?


 개인적인 추측을 해보자면, 어릴 적에 유메지가 철봉에서 떨어졌을 때 그는 오른손을 심하게 다쳐 목숨이 위험했고, 그것을 메리와 시이나가 환계의 힘으로 수복한 것이 아닌가 싶다. 어쩌면 시이나 또한 그때 큰일이 있었던 건 아닌가 싶은데, 그 세 명이 사건에 숨은 진실에 다가가는 열쇠가 될 것 같다.


 에르클레스와 섞여 있는 것 같았던 유메지의 이야기가 끝나니 이제는 시라기와 섞여 있는 것 같은 메리의 이야기로 왔다. 과연 앞으로 <꿈을 먹는 메리> 시리즈는 어떻게 전개되어 갈까. 다음 14권을 기대하면서 오늘 만화 <꿈을 먹는 메리 13권> 감상 후기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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