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시카시 3권 후기, 시다레 호타루의 막과자

반응형

[만화책 감상 후기] 다가시카시 3권, 막과자와 미소녀 그 세 번째 에피소드!


 애니메이션 <다가시카시>가 방영되고, 만화책 <다가시카시>가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의 독자 사이에서도 막과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얼마 전에 한 대형마트에 갔더니 일본의 가장 대표적인 막과자 '우마이봉'이 판매되는 것을 보았는데, 인기 있는 콘소메 맛은 벌써 다 팔리고 없었다!


 <다가시카시>에서 호타루와 코코노츠가 워낙 맛있게 먹은 콘소메 맛 우마이봉을 맛보고 싶었는데, 여러모로 정말 아쉬웠다. 하지만 종종 막과자를 구매할 수 있는 해외 과자 코너가 있고, 올해 이내에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 그때 먹고 싶은 막과자 종류를 꼭 한 번씩 먹어보려고 한다.


 아무튼, 이렇게 막과자에 관한 관심을 크게 높이고 있는 만화 <다가시카시> 시리즈는 벌써 세 번째 이야기가 국내에 정식 발매되었다. 다양한 막과자와 4차원 미소녀 호타루가 보여주는 화려하지 않지만,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담긴 <다가시카시 3권>도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다가시카시 3권, ⓒ미우


 <다가시카시 3권>은 눈을 가리고, 쓸데없이 손까지 묶은 상태로 후가시를 맛보며 '어떤 맛의 후가시인지' 맞추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검은 안대로 눈을 가리고 양손을 뒤로 묶은 호타루에게 코코노츠가 막과자를 먹여주는 장면은 그 이상으로 '어어어!?' 하는 느낌이었는데, 아마 본 사람을 잘 알 것이다!


 호타루의 엉뚱한 매력으로 시작한 이야기는 코코노츠 아버지의 엉뚱한 기질이 담긴 이야기로 이어진다. 한밤중에 코코노츠 아버지가 유튜브에 막과자 영상을 녹화하는 장면을 보고, 코코노츠가 아주 강한 막과자 속성(?)을 보여주며 태클을 넣는 이야기는 단순하면서도 웃음이 나왔다.


 이 이야기에서는 무엇보다 코코노츠 아버지의 "유명한 사람은 이걸로 연간 2천만은 번다고 하길래... 하루에 1만 번이나 재생된다니, 굉장하지 않아?"이라는 말에 코코노츠가 "아버지는 어느 정돈데?"이라고 질문하며 "13회 정도… 다 합해서."이라고 대답하는 장면에서 복잡한 웃음을 지었다.


 왜냐하면, 나도 블로그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유튜브 영상을 몇 번 올려서 퍼뜨리려고 했던 적이 있기 때문이다. 비록 라이트 노벨, 만화책 후기를 아직 영상으로 올리는 과감함은 갖추지 못했지만, 허접한 피아노 연주 영상과 각종 행사와 일상 사진을 열심히 편집해서 동영상으로 올린 적이 있었다.


 코코노츠 아버지보다 조회 수는 많았지만, 그래도 오십보백보 수준이라 참 저 장면이 그렇게 공감이 갔었다. 역시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기회로 손꼽히는 유튜브이지만, 누구나 쉽게 성공할 수 없는 것이 유튜브인 것 같다. 유튜버가 되기 위해서는 진실성, 참신함, 지속 가능성이 있어야 하니까!


다가시카시 3권, ⓒ미우



 아저씨의 이야기 이후에는 몇 가지 에피소드를 건너뛰고, 사야와 코코노츠의 과거 의사놀이 이야기가 있는 '요구레트' 막과자 에피소드를 읽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좀 더 에피소드가 보충되어 나왔었는데, 만화책에서는 딱 한 장면뿐이었다. 설마 애니메이션에서 추가 장면이 있을 줄이야!


 요구레트 막과자 에피소드 이외에도 몇 개의 에피소드가 애니메이션과 만화책이 달랐다. 그중 하나가 코코노츠가 호타루와 함께 박스 안에 숨어서 가게를 보는 코코노츠 아버지를 관찰하는 에피소드다. 애니메이션에서는 호타루만이 아니라 사야도 함께 여기에 숨어있어 좀 더 재밌었는데!


 뭐, 이게 애니메이션과 만화 두 장르를 보는 재미이지 않나 싶다.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만화책에서 보지 못한 오리지널 에피소드를 보고, 만화책을 통해서 애니메이션에서 보지 못한 오리지널 에피소드를 보는 것. 이것이 바로 애니메이션과 만화책 두 장르를 모두 즐겁게 보는 방법이 아닐까?


다가시카시 3권, ⓒ미우


ⓒ애니메이션 다가시카시 11화


 <다가시카시 3권>은 그런 이야기를 포함해 사야와 호타루의 '웅초코', 여름축제에서 겪은 몇 가지 에피소드까지 볼 수 있었다. 역시 막과자는 맛있어 보였고, 소박하지만 모두가 함께 즐기는 일본 축제 특유의 분위기는 즐거워 보였다. 언제 일본에 가게 된다면, 꼭 경험해보고 싶다.


 한 조용한 마을의 막과자점에서 벌어지는 막과자와 미소녀의 유쾌한 이야기. 아직 이 만화를 읽지 않았다면, 꼭 한 번 읽어볼 것을 추천해주고 싶다. 요즘처럼 봄이 되어 '맛있는 게 먹고 싶다!'는 식욕이 샘솟는 사람들에게 즐거운 만화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아, 정말 나도 맛있는 게 먹고 싶다!


 오늘 <다가시카시 3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내일은 다시 라이트 노벨 이야기로 만날 수 있기를!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