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약무패의 신장기룡 6권 후기, 클래스 승격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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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최약무패의 신장기룡 6권, 칠용기성 부대장 싱글렌


 주인공이 지나치게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작품은 다소 재미가 없다. 그 주인공 앞에서 추풍낙엽처럼 픽픽 쓰러져 가는 적들에게 오히려 동정이 갈 정도다. 하지만 아무리 주인공이 강하다고 하더라도 작가는 그 주인공에게 시련을 부여하며 그냥 강한 게 아닌, 진짜 강함이 무엇인지 알게 한다.


 진짜 강함은 무엇인가. 그것은 타고난 천부적인 재능으로 강한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노력해서 강해진 것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진짜 강함은 '왜?'라는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확고한 철학, 즉, 우리가 평소 신념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가 있는 강함이다. 이유가 있어야 강해질 수가 있다.


 이때까지 읽은 많은 라이트 노벨이 그러했고, 라이트 노벨만 아니라 내가 자주 읽는 에세이와 성공한 사람들의 자서전도 그랬다. 특히, 이나모리 가즈오의 여러 책은 항상 사람이 먼저 되라고 하면서 철학을 중요하게 말했는데, 이 부분에 관한 이야기는 <노지> 블로그(링크)에서 읽어주기를 바란다.


 오늘은 드디어 주인공이 '강해지고자 하는 이유, 계속해서 싸워온 이유'를 알게 되는 <최약무패의 신작기룡 6권>을 소개하고자 한다. 단지, '진짜 강함'이라는 말에 대해 조금 깊이 이야기를 하려다 보니 오늘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시작은 왠지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같지 않은 느낌이 되어버렸다.


최약무패의 신장기룡 6권, ⓒ미우


 <최약무패의 신장기룡 6권>의 시작은 아이리가 고대 유적에서 발견한 유적의 창조국 아카디아 제국에 대해 고민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번 6권에서는 그 문서에 적힌 제2황녀를 비롯한 몇 인물이 실제로 등장했는데, 앞으로 이 작품은 좀 더 복잡하게 엉킨 실타래를 풀어가게 될 것 같다.


 아이리가 이렇게 혼자서 고민하고 있을 때, 룩스는 천하의 몹쓸 엿보기 범인이 되어서 열심히 쫓기고 있었다. 그의 바하무트 기공각검을 자신의 기공각검으로 착각한 한 여학생이 가져가는 바람에 그것을 찾으려다 훌륭하게 엿보기 범인이 되어버린 것이다. 참, 여동생은 걱정하는데… 오빠란 녀석이!


 룩스는 그렇게 도망치다가 세리스 선배의 속옷 차림을 감상하고, 요우카와 진한 키스를 하기도 하면서 빌어먹을 에피소드를 만들어낸다. 이런저런 과정을 거치면서 한참 떠들썩하게 6권은 시작했는데, 6권의 전반부는 오직 한 명의 인물이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뒤바뀌게 된다.


 그 인물이 <최약무패의 신장기룡 6권>의 중심인물인 '칠용기성'의 부대장 '싱글렌'이다. 그는 룩스를 칠용기성에 넣고자 찾아 왔던 것인데, 분위기가 상당히 험악했다. 룩스가 승계시험을 위해 찾은 장소에서도 몇 번이나 그를 시험했고, 그를 불러서 자신이 가진 진의를 말하기도 했다.


세리스를 갖고 싶다!!, ⓒ최약무패의 신장기룡 6권


중2병인 것 같지만 강하다, ⓒ최약무패의 신장기룡 6권


 그가 칠용기성을 통해서 이루고자 하는 일은 '혁명'이라고 하면 혁명이고, 그냥 허무맹랑한 꿈이라고 하면 그런 꿈이었다. 하지만 다른 인물이 아닌, 검은 영웅이라 불리는 룩스를 압도하는 힘을 가진 그가 이런 말을 했기에 분위기는 상당히 무거웠다. 정말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였다.


 룩스는 그와 대결을 하거나 그와 대화를 나누다 질질 끌려다니면서 '왜 내가 아직도 이렇게 싸우고 있지?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이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이게 바로 <최약무패의 신작기룡 6권>에서 볼 수 있었던 룩스가 진정한 강함을 손에 넣는 출발선이었고, 유적에서 벌인 싸움에서 열린다.


 뭐, 역시 하렘 라이트 노벨 주인공답게 그는 '모두를 지킬 거야!'이라면서 자신이 품었던 이상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대단히 분노했다. 6권의 마지막 전투에서 보여준 룩스의 기술은 그가 한층 더 강해진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었고, 칠용기성으로 들어가게 되며 새로운 파란을 예고했다.


 칠용기성 부대장 싱글렌의 목표는 아직 확고하고, 그는 룩스의 형인 후길까지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최약무패의 신장기룡 6권>에서는 유적에서 몰래 슬슬 기지개를 펼려고 하는 후길과 또 다른 황녀가 있었는데, 앞으로 이 시리즈는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이어지지 않을까? (웃음)


 <최약무패의 신장기룡 6권>의 마지막은 룩스가 크루루시퍼에게 한 가지 부탁을 받는 장면에서 끝난다. 유적과 관련한 일로 그녀와 동행하게 될 것 같은 룩스. 어쩌면 다음 7권에서 유적에서 슬슬 바깥으로 산책하려고 하는 후길과 맞닥뜨릴지도 모르겠다. 뭐, 자세한 건 7권을 읽어보면 알겠지.


 오늘은 여기서 <최약무패의 신장기룡 6권> 감상 후기를 마친다. 다음 <최약무패의 신장기룡 7권>을 만나는 날을 기대해주기를 바란다. 애니메이션이 한창 인기를 끌고 있으니, 아마 L 노벨에서는 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꾸준히 발매할 것 같으니까! (응답하라, L 노벨! 나의 메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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