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은 토끼입니까 1권 후기, 미소녀와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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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주문은 토끼입니까? 1권, 래빗 하우스에 어서 오세요!


 1월 말이 되어가면서 점점 몸이 지치고 있다. 아직 읽을 라이트 노벨이 남아있지만, 라이트 노벨을 읽어도 충전되지 않는 에너지는 점점 몸을 긁어먹기 시작했다. 쌓여있는 피아노 연습량, 쌓여있는 일본어 공부 과제, 앞이 막막한 '내일 써야 할 글'은 신체적 정신적 피로를 무겁게 짓누르는 상태다.


 어떻게 휴식을 쉬려고 해도 해야 할 일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좀처럼 쉴 수가 없다. 애초에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에게는 곧 책 읽기, 피아노 연습이 일종의 휴식 시간인데, 점차 개인적인 욕심이 커지면서 휴식이 휴식 같지 않게 되어버렸다.


 이런 상태에서 라이트 노벨, 애니메이션, 만화책을 보다 상상하는 휴식은 '미소녀가 옆에서 말을 걸어주면서 시간을 그냥 보내는 일'이다. 쓸데없이 이세계 사건에 휘말리는 것도 좋겠고, 그냥 따뜻한 홍차 한 잔 건네받으면서 날카로운 겨울바람이 아니라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책을 읽고 싶다.


 완전히 오타쿠 중에서도 오타쿠 같은 발언 같은데, 솔직히 이렇게 신체적.정신적으로 지친 상태에서 바라는 일이 그것밖에 없다. 벌써 다음 달에 구매해서 읽고 싶은 책의 개수가 적지 않아 '돈은 어떻게 마련해야하지? 게임 아이템도 이제 다 팔았는데….'이라는 걱정을 하고 있으니, 어찌 그런 망상을 하지 않을까!


주문은 토끼입니까? 1권, ⓒ미우


 그렇게 방황하는 사이에 읽은 만화책이 위에서 볼 수 있는 <주문은 토끼입니까? 1권>이다. 한때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어 많은 사람 사이에서 인기가 있었던 작품인데, 나는 아직 애니메이션은 보지 못했다. 당시 2기가 방영된 4분기 때도 여러 가지로 바빠서 일요일엔 작품을 보지 못했다.


 <다가시카시 1권>을 받으면서 함께 받은 <주문은 토끼입니까? 1권>은 그래서 흥미가 갔다. 천천히 책을 읽어보았는데, 딱 내가 마음에 들어나는 구성으로 짜인 작품이었다. 다섯 명의 귀여운 미소녀가 카페와 학원에서 잡담을 나누면서 가벼운 일상 이야기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주문은 토끼입니까? 1권>의 첫 시작은 컬러가 입혀진 캐릭터 소개로 시작한다. 호토 코코아, 카후 치노, 테데자 리제, 우지마츠 치야, 키리마 샤로 다섯 명의 간단한 프로필은 "カワイイ!"이라는 반응이 저절로 나왔다. 이렇게 귀여운 미소녀 네 명의 포근한 치유물이라니! (웃음)


 카페 래빗 하우스에서 일하는 치노가 있는 곳에 코코아가 찾아오고, 자연스럽게 다른 친구들을 만나는 과정이 1권의 전반부다. 그리고 하나둘 평범한 이야기를 나열하고 있는데, <바라카몬>과 상당히 닮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잠시 지쳐서 머리에 환기가 필요할 때, 딱 읽기 좋다고 해야 할까?


주문은 토끼입니까 1권, ⓒ미우


주문은 토끼입니까 1권, ⓒ미우


 최근에 <바라카몬> 시리즈도 읽었고, <한다군> 시리즈도 읽었다. 그냥 지나치게 이능 배틀이나 복잡한 작품보다 요즘은 그냥 이렇게 단순히 읽을 수 있는 작품이 좋다. 애초에 우리가 사는 현실이 너무 복잡한데, 굳이 휴식 시간이라고 말할 수 있는 시간에 복잡한 책을 읽을 필요가 있을까 싶다.


 <주문은 토끼입니까?> 시리즈도 그냥 마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만화책이었다. 계속 옆에 놓아두고 '하아, 심심해. 지루해.' 같은 생각을 할 때마다 조금씩 들춰서 읽었다. 함께 읽은 <아트 인문학 여행 파리>와 전혀 다른 장르이지만, 잠시 쉬는 시간을 알차게 메꿔주었다고 생각한다.


 오늘 만화책 <주문은 토끼입니까? 1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저런 미소녀가 끓여주는 따뜻한 차 한 잔을 하면서 보내고 싶은 오후이지만, 미소녀는 그림에 인쇄되어 전혀 움직이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다. (끔찍해) 언젠가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이 1분, 1초의 시간이 웃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 이 책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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