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카몬 1권 후기, 시골 섬에 온 서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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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바라카몬 1권&바라카몬 2권, 한 서예가의 시골 섬 정착기


 최근 애니메이션에서는 지나치게 모에 요소가 강조되거나 '모에'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 '조금 선정적이다.'이라는 말을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이 많아지고 있다. 그런 작품 중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가 아닐까?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라이트 노벨 시리즈 또한 '이런 작품이 잘도 정발이 되었구나!'하는 생각을 들게 했는데, 조금 편집이 된 애니메이션 또한 절대 뒤지지 않았다. 뭐, 개인적으로 어떤 작품이라도 재미있게 보고 있는 터라 비판을 하고 싶지 않지만, 솔직히 이런 추세는 좋은 편은 아니다.


 그래도 때때로 소박한 배경을 가지고 따뜻한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 나오는 게 다행이다. 오늘 소개할 만화책 <바라카몬> 시리즈는 바로 그런 작품 중 하나인데, 애니메이션 <바라카몬>도 많은 호평을 받았다. 개인적으로도 그 분기 최고 작품이라고 평가하고 싶을 정도로 만족하며 보았다.


 오늘은 그 애니메이션 <바라카몬>의 원작 만화책 <바라카몬 1권>과 <바라카몬 2권>을 소개하려고 한다.


바라카몬 1권, ⓒ미우


 <바라카몬 1권>을 처음 펼쳐서 생각한 것은 '뭐야? 내가 아는 한다 세이가 이런 얼굴이었어?'이라는 의문이었다. 애니메이션 <바라카몬>에서 본 한다의 모습이 익숙해서 도저히 위 그림 같은 완벽히 꽃미남에 가까운 한다의 모습은 상당히 낯설었다. (뭐, 그렇다고 애니메이션이 못 생긴 건 아니지만….)


 더욱이 <바라카몬> 시리즈의 외전 만화 <한다군> 시리즈에서 보는 한다의 모습과 상당히 다르게 느껴져서 위화감이 있었다. 다른 독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 <바라카몬>과 만화 <한다군>에 익숙했던 나는 '너 누구야?'이라는 질문이 저절로 입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다.


 그러나 한다와 씩씩한 소녀 나루를 비롯한 마을 사람이 함께 하는 에피소드를 하나둘 재미있게 읽으면서 처음 느꼈던 그림체에 대한 위화감은 금방 사라졌다. 역시 만화에서 그림이 중요하기도 하지만, 독자를 금방 몰입하게 하는 내용도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웃음)


바라카몬 1권, ⓒ미우


바라카몬 1권, ⓒ미우


바라카몬 2권, ⓒ미우


 무엇보다 <바라카몬> 시리즈는 아무리 읽어도 지치지 않는다. 소박한 시골 섬에서 그려지는 일상이라 그냥 무난히 읽을 수 있는 이야기이고, 평화로운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조용한 이야기 속에서도 전혀 지루함이 없다는 점이 <바라카몬> 시리즈의 장점이다.


 서예가로 활동하던 한다가 자신의 글씨가 지루한 글씨라고 평가한 관장에게 주먹을 휘둘렀다가 시골 섬에 온 한다의 이야기는 소박하면서 따뜻하다. 처음 찾은 이 시골 섬에서 한다는 나루를 비롯한 몇 명의 소녀에게 당황하기도 하지만, 이윽고 잘 적응하면서 새로운 글씨를 쓰기도 한다.


 <바라카몬>은 아이와 어른, 그리고 순수함이 묻어나는 일상을 다룬 만화다. 그래서 특별한 모에 요소가 없더라도 웃을 수 있고, 이야기 속의 순수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아마 평소 진지하기만 하거나 자극적인 이야기에 지친 사람에게 휴식을 안겨줄 수 있는 작품이지 않을까?


 지난 며칠에 걸쳐서 나는 <신약 어떤 마술의 금서록록 13권>을 비롯하여 꽤 지치는 라이트 노벨을 여럿 읽었는데, <바라카몬> 만화책을 읽는 동안 쌓였던 피로가 조금 풀어지는 느낌이었다. 뭐, 이것도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직접 읽어보고 판단해보기를 바란다.


 오늘은 이렇게 라이트 노벨이 아닌, 만화책 <바라카몬 1권>과 <바라카몬 2권>의 짧은 소개로 글을 마친다. 애니메이션 <바라카몬 2기>기 방송되면 정말 좋겠지만, 그 이야기는 또 다음에 하도록 하자. 아직 읽을 라이트 노벨은 3권 정도 남아있고, 좀 있으면 새 작품도 도착할 예정이니까. (웃음)


* 만화책 <바라카몬> 1권과 2권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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