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오라토리아 4권 후기, 미도달영역 59계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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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소드 오라토리아 4권, 59계층에 도전하는 아이즈


 9월 신작 라이트 노벨이라고 소개하기에 상당히 모호하지만, 8월 말에 발매가 되고 9월에 책을 구매해서 읽은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시리즈 외전 <소드 오라토리아 4권>이다. 역시 이번에도 처음부터 끝까지(정확히는 중간까지)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소드 오라토리아 4권, ⓒ미우


 이번 <소드 오라토리아 4권>의 시간적 배경은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본편에서 벨이 아이즈로부터 수행을 받는 이야기이다. 벨이 미노타우로스와 다시 한 번 더 만나기 전에 아이즈와 전투를 통해 수행을 쌓는 이야기를 전혀 다른 관점에서 읽을 수 있어 상당히 재밌었다.


 특히 본편에서 읽을 수 없었던 엘프 미소녀 레피야가 품은 경쟁의식이 포인트였다고 생각한다. 아이즈를 뒤쫓아 가던 중 벨을 만나고, 그러다 벨과 아이즈가 함께 걷는 모습을 착각해서 벌어지는 레피야와 아이즈의 1:1 수행은 <소드 오라토리아 4권> 전반부의 가벼운 분위기의 중심이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부러웠던 건… 오직 하나, 아이즈에게 무릎베개를 받는 벨이다. 벨은 셀 수도 없을 정도로 기절하면서 아이즈에게 무릎베개를 받았는데, 역시 미소녀의 무릎베개는 세상에서 어떤 것보다 편하게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것일까? 경험이 없어서 모르겠다. (이거 위험한 발언?)


소드 오라토리아 4권, ⓒ미우


 아무튼, 그런 식의 가벼운 분위기를 서서히 무겁게 만들면서 던전의 열을 올리는 이야기는 미도달영역 59계층으로 원정을 떠나는 시점에서 변하기 시작한다. 바로, 이 원정이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본편에서 볼 수 있는 미노타우로스와 벨의 두 번째 만남이 되는 부분이다.


 여기서 본편에서 읽지 못했던 이야기를 하나 만나는데, 그 이야기 중 하나가 오팔과 검을 겨루는 아이즈의 이야기였다. 벨이 위험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아이즈는 벨이 있는 곳을 향해서 달려가지만, 그녀의 앞길을 막아선 인물이 바로 오탈이었다! (프레이야의 최고 모험가)


 그런 오팔을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겨우 도착한 곳에서 만난 벨은 의지가 꺾이려고 했으나, 벨의 "아이즈 발렌슈타인에게, 더 이상 도움만 받을 수는 없어!"이라는 외침과 함께 벨이 보여주는 아르고노트 그 자체는 원정을 떠나는 로키 파밀리아에게 큰 감흥을 심어주게 된다.


소드 오라토리아 4권, ⓒ미우


 아이즈와 레피야, 베이트, 티오나 등을 비롯한 로키 파밀리아는 벨의 그 모습을 똑똑히 뇌에 새긴 채 미도달영역 59계층으로 향하게 된다. 그 사이에서 드러나는 분위기를 작가가 정말 잘 묘사해주었는데, 점점 무거워지는 공기가 솔직히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완전히 숨이 막힐 정도였다!)


 특히 그 공기는 조금의 방심도 허락하지 않는 전투로 이어졌다. 59계층에서 만난 더럽혀진 정령으로 불리는 존재와 싸우는 아이즈와 로키 파밀리아의 투쟁은 이번 <소드 오라토리아 4권>의 핵심이었다. 말도 안 되는 사기 캐릭터에 가까운 몬스터를 로키 파밀리아는 겨우겨우 쓰러뜨리는 데에 성공한다.


 여기서 '벨 크라넬'의 이름이 어떻게 작용했는지는 책을 읽어보는 재미로 남겨두도록 하자. 아무튼,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본편과 달리 짙은 던전의 음모와 함께 판타지 요소를 더 강하게 품은 <소드 오라토리아> 시리즈의 1부는 여기서 끝이 났다. 과연 2부는 어떤 시작일까?


 오늘 <소드 오라토리아 4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내일부터 읽을 새로운 라이트 노벨은 당장 손에 없지만, 9월 신작 라이트 노벨이 도착하는 그 날을 기다리면서 에너지 충전을 해야 할 것 같다. 조만간에 올라올 포스팅은 김해에서 열릴 '경남 만화 애니메이션 축제' 소개 글이 될 것 같다.


 그럼, 여기서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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